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39. 하느님 원수들의 멸망 / 제1부[1] / 이사야서[3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18 조회수242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9. 하느님 원수들의 멸망(이사 34,1-17)

 

이사야의 소묵시록으로 불리기도 하는 3435장은 민족들 특히 에돔에 대한 주님의 마지막 전투와 그 결정적 승리를 서술한다. 여기의 중심부는 에돔에 대한 신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보편적 성격을 띤 짧은 시로 도입된다. 참고적으로 대묵시록2427장이다. 주님 말씀이다. 민족들아, 가까이 와 들어라. 겨레들아, 주의를 기울여라. 땅과 거기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거기에서 자라는 모든 것들은 들어라.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의 모든 군대들에게 분노하시어 그들을 전멸시키기로 작정하시고, 그들이 살해되도록 버려두셨다.

 

이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시작된(여호 6,17 참조) 성전(聖戰)의 관습으로서, 승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군의 물건·짐승·사람들을 철저하게 파괴하여 하느님께 봉헌해야 한다는 것에 바탕을 둔다. 이것들은 사람이 차지할 수 없었다. 이런 관습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다른 민족들에도(37,11에 따르면 아시리아도) 있었다. 살육된 자들의 시체들에서는 악취가 솟아오르며 산들은 그들 피로 녹아내리리라. 하늘의 군대는 없어져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말리며 그 군대는 모두 시들리니 포도 잎이 시들 듯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가 시들 듯하리라.

 

에돔 땅 대살육에 대한 신탁이다. 정녕 나의 칼이 하늘에서 잔뜩 취하였다. 보라, 그것이 에돔에 내려온다. 에돔은 사해 남동쪽에 있다. 오랫동안 유다 속국인 이 민족은 기원전 587년에 유다가 망한 뒤의 상황을 최대한 이용한다. 그래서 수많은 신탁들이 에돔의 이 행태를 비난한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의 이 형제 민족은 단골 적국이 되었고, 여기 34장에서는 적국들의 원형이 된다. 내가 심판에 부쳐 전멸시키기로 작정한 민족 위로 내려온다. 주님의 칼은 피로 흥건하고 기름기로 덮여 있으며 어린 양과 숫염소들의 피에, 숫양들의 콩팥 기름에 젖어 있다.

 

주님께서 보츠라에서 제사를 지내시고 에돔 땅에서 큰 살육을 집행하신다. ‘보츠라는 사해 남동쪽 35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는 성읍으로 에돔의 수도였다. 들소들도 함께 쓰러지고 황소들과 함께 힘센 소들도 쓰러진다. 그들 땅은 피로 흠뻑 물들고 그들의 흙은 기름기로 덮인다. 주님께 복수의 날이요 시온의 옹호자께 응보의 해이다. 에돔의 강은 역청으로, 그 흙은 유황으로, 땅은 불타는 역청이 되어 밤낮 꺼지지 않아 그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는다. 그 땅은 대대로 폐허가 되어 영영 그곳을 지나는 이가 없으리라. 올빼미와 고슴도치가 그곳을 차지하고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 살리라. 그분께서는 그 위에 혼돈의 줄을 펴시고 불모의 추를 내리시리라. 그곳에서는 귀족들에게 더 이상 왕국이 선포되지 않고 제후들도 모두 없어지리라.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기어 올라오고 요새에는 쐐기풀과 엉겅퀴만 무성하여 승냥이들의 소굴이 되고 타조들의 마당이 되리라. 그곳에서는 사막 짐승들이 늑대들과 만나고 염소 귀신들이 서로를 부르리라. 도깨비도 그곳에 쉬면서 안식을 얻으리라. 독사가 그곳에 깃들여 알을 낳고 제 그늘 아래 그것을 품어 부화시키리라. 거기에는 솔개들도 저마다 짝을 지어 모여들리라. 주님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아라. 사실 이 책은 이사야 예언자가 전한 신탁들을 모은 것으로서 현재 이사야서의 일부를 담고 있던 책으로 여겨지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아마도 이것들 가운데 하나도 빠지지 않고 제짝이 없는 것이 없으니 그분께서 입으로 명령하시고 그분의 영이 그것들을 모두 모으셨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고 손수 줄로 재어 그것들에게 나누어 주셨으니, 그것들은 영원히 그 땅을 차지하고 대대로 그곳에서 살아가리라.

 

민족들의 심판에 이어 이스라엘의 귀향과 행복이 이어진다.[계속]

 

[참조] : 이어서 ‘40. 시온의 재건(35,1-36,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소묵시록,에돔,보츠라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