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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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20 조회수328 추천수2 반대(0) 신고

지난주에 다니던 병원을 사직한 한주였습니다. 병원에서 박사 연구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지원을 하였습니다. 단 3개월 계약기간이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지원하였습니다. 돈도 좀 많이 주고 3개월 동안 다른 곳 찾아보는데 마음에 안심이 되어서 지원하였고 그곳에서 면접을 보고 바로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곳은 전임자의 땜빵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보니 연구 박사는 아니고 교수의 개인적인 연구 집단이었습니다. 자신의 연구 업적을 쌓기 위해서 사람들을 뽑고, 그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이 않되면 가차없이 사직시키는 조직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는데 그런데 이 교수는 일방적으로 통보와 짖누르는 행위로 일관하였습니다. 도저히 못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지난주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6시 정시 퇴근하는데 PC를 58분에 끄고 나가는데 2분 먼저 퇴근한다고 하면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담당 교수로부터  면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되었다고 하면서 많은 화를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언성이 높아졌고 내가 문을 나가는 순간이 6시면 정시 퇴근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언성이 높아지고 난 사건 이후 다음날 주간 회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때 모든 어린 학생들 앞에서 저에게 다시 면박을 주고 모든 학생들에게 물어보다라구요. 최원석 박사가 2분 일찍 퇴근한것이 정당한것이냐 아니면 잘못된것이냐? 속된 말로 인민재판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곳에서 근무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의 조직 논리에 순응해야 하고 나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를 채용한 교수가 마지막으로 한말이었습니다. 어디 나의 회사에서 주인인 나에게 말을 함부로 하느냐? 이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왔지요.

 

 

이 말을 듣고 나서 이번주 그리스도 왕 축일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그리스도왕 주님의 모습은 약한자의 모습입니다. 내가 죽어가는데 그런데 무력하게 죽어가시는 모습입니다. 죄수들이 빈정데는데 그 말에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다. 

 

무력하게 죽어가는 예수님을 우리는 그리스도 왕이라고 말을 합니다. 

 

주님은 무력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돌아가신 분입니다. 그러나 그 무력함이 주님의 의지에 의한 무력함입니다. 약함을 선택하신 분이 주님입니다. 그 약함 속에는 하느님의 자비심이 들어 있습니다. 

 

약함이 이었기에 죽음 부활 승천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약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자비심에 의해서 나는 온전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 약함으로 무너지지만 그 약함으로 인해 주님은 우리 안으로 들어오실 수 있는 통로입니다.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분도 예수님입니다. 강함보다는 약함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주님의 자비심을 청하는 내가 되어야 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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