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22 조회수863 추천수10 반대(0)

육상 경기 중에 장애물 경기가 있습니다. 그냥 달릴 수 있지만 장애물을 건너는 것은 우리의 인생도 그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장애물이 넘어져도, 장애물 때문에 넘어져도 끝까지 달리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임을 마치고 뉴저지에 또 다른 모임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 7시에 모임이기에 오후 230분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저에게도 3번의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230분 비행기 늦어져서 310분에 떠났습니다. 다행히 5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게이트가 부족해서 30분을 기다렸습니다. 아직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분명 게이트 B라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택시기사는 게이트 C에 있었습니다. 택시기사는 게이트 B로 왔고, 저는 무사히 7시 뉴저지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모임에서 신부님은 용기를 내어라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신부님은 뉴욕에서 시애틀까지 기차여행을 하는 이 있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기차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중간에 식당 칸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와인과 음식을 먹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애틀에 도착해서 보니까, 식당 칸의 음식은 모두 기차표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자신의 무지를 탓하였습니다. 살면서 많은 경우에 더 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한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더 많은 신자들을 도울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했다고 합니다. 더 많이 기도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혼인의 성사성도 많이 줄어들었고, 공동체성도 많이 줄어들었고, 개인화된 삶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존재해야 하고, 도전에 응답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읽은 동화가 생각납니다. 토끼가 잠을 자는데 도토리가 떨어졌습니다. 토끼는 그것이 지진이 난 것으로 착각하고 도망갔습니다. 그러자 다른 동물들도 토끼가 도망가지 덩달아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지진은 나지 않았고. 땅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걱정들도 그런 것이 많습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 벌어지지 않을 일 때문에 우리는 늘 걱정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십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용기는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용기는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용기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그러나 만용은 교만에서 나옵니다. 준비되지 않은 용기는 실패가 되어서 돌아옵니다. 정의롭지 않은 용기는 상처가 되어 돌아옵니다. 용기가 정의를 만날 때, 용기가 신의를 만날 때 용기는 사랑으로 열매 맺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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