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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29 조회수698 추천수6 반대(0)

신문 홍보를 위해서 동창신부님이 있는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엘 다녀왔습니다. 신부님의 사제관에 머물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2층에 방이 있는데 거실에서 지냈습니다. 거실에 책상과 매트리스를 놓고 지냈습니다. 이유를 묻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것을 좋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옷도, 살림살이도 거의 없었습니다. 동양화에 있는 여백처럼 신부님의 사제관은 여백이 많았습니다. 저도 단순하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신부님을 보니 저는 가진 것이 참 많았습니다. 아프리카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내전과 분쟁 그리고 갈등과 분열이 있습니다. 서구 열강이 인위적으로 식민제국주의 시대에 국경을 정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같은 나라에 서로 다른 부족들이 살고 있기에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낮은 민도와 독재정치가 내전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우라늄, , 다이아몬드와 같은 광물과 천연가스와 원유의 매장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강대국들이 개입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지역의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은 이권을 노리면서 폭력을 행사합니다. 광산개발을 하면서 환경이 오염되고, 생명이 죽어갑니다. 차라리 지하자원과 천연가스와 원유가 없었다면 분쟁과 갈등은 적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자청년이 어느 날 예수님을 찾아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부자청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을 잘 지키면 된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살인하지 말고, 거짓증언하지 말고, 남의 재산을 탐내지 마라.’ 그러자 부자청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청년을 기특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 하였다. 네가 한 가지 더 할 것이 있다. 가진 재물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너는 나를 따라라.’ 그러자 부자청년은 몹시 슬퍼하면서 예수님의 곁을 떠났습니다. 부자청년은 가진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아와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안드레아와 베드로는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부르셨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어부에게 그물과 배는 삶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첫 제자들은 삶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동생인 안드레아는 요한의 제자였지만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었고, 형인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려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아와 베드로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이름이 반석이라면 안드레아 사도의 이름은 남자다움, 용기입니다. 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우리들 또한 용기를 가지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진 것이 많다고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주님의 제자가 못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진 것이 없는 것도 만족할 줄 알면 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눌 수 있으면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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