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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2.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03 조회수57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2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복음 마태 9,35─10,1.6-8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기분 나쁠 때는 혼자서 자기감정을

삭힐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

더 정신건강에 좋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폭발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기 정신건강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공동체에는 최악이 됩니다.

기분 나쁘고 또 맘에 안 든다고,

그래서 바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공동체는 절대로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구성원 전체가 불행해지는 것은 금방입니다.

감정을 폭발하면 후련함을

잠시 가질 수는 있겠지만,

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조금이라도 걸러야 한다고

많은 심리학자가 조언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유지되고

본인 역시 편해질 수 있습니다.

어느 본당 신부님께서 70대의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80대의 할머니께서 보신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님께 다가가

이렇게 화를 내며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은 왜 젊은 사람만 좋아하는 거예요?”

그 신부님께서는 깜짝 놀라셨다고 합니다.

70대나 80대나 똑같이 본당의

어르신이라고 생각했는데,

70대 할머니들과 80대 할머니들 사이에도

벽이 있다는 것이지요. 하긴 조그마한

꼬마들 사이에서도 세대 차이가

난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감정을 폭발하면 이렇게 벽이 세워집니다.

함께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면 벽이 치워집니다.

함께할 수 있는 이유가 늘어납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굳이 부족함이 많은 제자를 뽑아서

이러한 특수한 권한까지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서 힘들어하는 모든 인간을

구원의 길, 참 기쁨의 길인 하느님 나라로

이끌기 위해서는 더 많은

목자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와 함께하길 간절하게 원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역시 사랑을 실천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자기감정을 폭발해서 벽을 쌓는

그래서 자기만족은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함께할 수 없는 길로 가면 안 됩니다.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함께 사는 세상에서 적합한

나의 모습인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과연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길인지를 말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주님은 증오를 잊게 해달라고

소원하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지만 사랑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이들의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

(파울로 코엘료, ‘다섯 번째 산’ 중에서)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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