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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2.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06 조회수64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2년 12월 6일

대림 제2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18,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아는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것인데,

형제님께서 커피를 무척 좋아하셨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두 분에게

대접했습니다. 하지만 형제님께서

커피에 손도 대지 않는 것입니다.

“커피 좋아하시잖아요? 이 커피 맛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자매님께서

“이이가 속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는데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했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순간 실수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마시지 못하고 있는데

커피를 내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마 커피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셨을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이나 선입견 때문에

그릇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데,

자신이 기억하는 과거에만 맞추는

실수를 얼마나 자주 반복하고 있습니까?

저 자신도 과거와 지금이 완전히 다릅니다.

예전에는 쫄면, 짬뽕, 매운 닭발 등의

매운 음식을 너무나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수학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국어가 더 좋습니다.

저도 이렇게 많이 변하는데 남에게만

변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큰 욕심일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질 때, 상대방의 변화를 탓하는 것 자체가

큰 오류 속에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인의 격언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모든 만남이 첫 만남이다.”

이 격언처럼 모든 것을 매번 처음인 듯 대하면

후회할 일이 줄어들며, 관계가 깨지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변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주님뿐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향해 전능하신 하느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됩니다.

불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께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도 포기하지 않는

주님의 사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모범을 본받아 비록 불완전해도

사랑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이사 40,1)이라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이렇게 당신 백성만을 향한 사랑에

집중하시는 하느님이신 것입니다.

그 사랑을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도 사랑을 실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불완전해도 포기하지 않고 완전한 사랑을

닮아가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부족한 사랑이지만 계속해서

실천해 나갈 때 좀 더 완벽한

주님 모습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그럼에도 나는 너를 이해할 거야’라는

의지를 가진 사람, 나를 알아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우리는 삶을 계속 살아낼 힘을 얻는다(최혜진)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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