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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2.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07 조회수61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2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마태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등학생 때, 한 여학생을

짝사랑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얀 피부, 언제나 밝게 웃는 모습,

그리고 말도 얼마나 예쁘게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귀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저에게,

또 남 앞에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저에게,

무엇보다 신부가 되겠다고 예비신학생 모임에

나가고 있는 저에게, 그 여학생에게 다가갈

용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문득 그때 그 여학생에게 고백하고 정말로

사귀게 되었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요?

신부가 아닌 신랑의 삶에

더 만족스러워하고 있을까요?

확실한 사실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불확실함을 받아들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야 자기 삶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사람은 어떤 동물보다도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불확실한 세상에서도 편안하게

즐기며 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현실을 고통과 시련으로 받아들여서

좌절하고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며,

불확실한 현실을 힘차게 사는 것이

바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사는 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라고

말씀하십니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바로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께

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스스로 멍에를 메셨습니다.

멍에는 소나 나귀 등의 목에 얹어 쟁기나

수레를 끄는 목제 도구입니다.

또 전쟁 포로나 노예의 목에 씌우는

굴종의 도구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장 낮은 자의 모습을 스스로

선택해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하면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멍에를 편하게 해 주셨고,

짐을 가볍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가득한 것으로 보이는

불확실한 현실에서 용기를 내어

다시 희망을 간직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주님께 가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존 메이너드 케인스)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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