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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2.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13 조회수1,055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22년 12월 13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태 21,28-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어느 봉사팀이 티베트 오지 마을로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그곳 어린이에게 방한용품, 의류,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지요.

그런데 물품을 준비하던 중에 한 여학생이

막대사탕을 사자는 것입니다.

팀원 모두 반대했습니다. 그 돈으로

다른 유용한 물건을 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이 여학생은 사비를 털어

막대사탕을 사서 갔습니다.

이 오지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히 의류와 생필품,

그리고 방한용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여학생이 사비를 털어 준비한

막대사탕이었습니다. 의류, 생필품,

방한용품을 받고서는 커다란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막대사탕을 받아

사탕 껍질을 벗기고 입에 넣을 때까지

계속 웃고 있는 것입니다.

막대사탕으로 추위를 피할 수도 없고

또 굶주림을 해결하지도 못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는

모든 봉사자는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것만 있으면 그만일까요?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필요한 것만 있으면

되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필요한 것을 주시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행복한 것을 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행복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가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두 아들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맏아들은 포도원에서 일하라는 말에

싫다고 하고서는 마음을 바꿔서 일하러 가고,

다른 아들은 가겠다고 해놓고 가지 않았습니다.

이 둘 중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했냐고 하면 당연히 맏아들입니다.

그러면서 맏아들 같은 이가

세리나 창녀라는 것이지요.

그들의 처음 모습은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어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을 돌려

하느님의 뜻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당시 종교 지도자인 사제와

백성의 원로들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로만 할 뿐 행동으로는

전혀 따르지 않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말뿐 아니라 행동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만 주시는

하느님을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보다 참 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을 찾고,

그분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강조하신 믿음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맏아들의 모습인가요?

아니면 다른 아들의 모습인가요?

세리나 창녀의 변화된 모습인가요?

아니면 변하지 않는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인가요?

지금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늘 명심하라. 해내고 말겠다는 너의 결심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단 사실을

(에이브러햄 링컨)

(성녀 루치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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