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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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14 조회수772 추천수9 반대(0)

학교에 다니면서 늘 부담되는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주시는 숙제도 있지만 가장 큰 부담은 시험입니다.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사제가 강론만 없으면 지낼 만 하다는 농담이 있듯이, 시험이 없으면 학교에 다닐 만 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훈련이 없으면 기강이 해이해지고, 전투에서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학생에게 시험은 군인에게 훈련과 같습니다. 시험은 그동안 배운 것들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강론은 사제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특권입니다. 사제는 강론을 통해서 복음을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복음 선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좋은 강론은 절망 중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보여 줍니다.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줍니다. 나약해진 이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분노한 이들에게 평화를 줍니다. 죄를 지은 이들은 용서를 청할 수 있도록 회개의 기회를 줍니다. 잘못한 이들을 용서할 수 있는 자비의 마음을 줍니다.

 

오늘은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에 대해서 중간 점검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탄생을 준비하는지, 대림시기 주일의 전례는 어떤 의미를 지지고 있는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주님의 탄생을 진정으로 기뻐하고, 다시 오시는 주님의 재림을 합당한 방법으로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대림은 2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2000년 전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앞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대림 제1주일은 깨어 있음을 전합니다. 내가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10처녀의 비유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깨어 있는 것입니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별을 보고 예수님께 경배 드리러 왔던 동방박사들은 깨어 있었습니다. 성전에서 예수님을 축복했던 시메온과 한나도 깨어 있었습니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듯이 깨어 있는 사람이 예수님께 경배드릴 수 있습니다.

 

대림 제2주일은 회개를 이야기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곧게 내러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세리에게, 군인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였습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세상의 것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한 사람 아흔 아홉도 중요하지만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하늘나라에서도 더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되찾은 동전, 되찾은 양,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 회개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대림 제3 주일은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언제나 감사하십시오.’라고 권면하였습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나의 웃음은 웃음이 되어 나에게 돌아옵니다. 나의 분노도 분노가 되어 나에게 돌아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그 기쁨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사막에 샘이 넘쳐흐른다. 사막에 꽃이 핀다. 사자가 어린이와 함께 뛰논다. 늑대가 어린 양과 함께 걷는다.” 신앙은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런 기쁨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이 기쁨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하는 기쁨입니다. 그것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됩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자비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노아의 물이 다시는 땅에 범람하지 않으리라고 내가 맹세하였듯이 너에게 분노를 터뜨리지도 너를 꾸짖지도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다.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우리가 주님의 탄생을 정성껏 준비한다면, 우리가 주님의 다시 오심을 깨어서 기다린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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