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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21 조회수511 추천수3 반대(0) 신고

221221. 2022년 12월 21일.

 

“전능하신 분께서 제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9)
 

오늘 <복음>에서 우리가 들은 “마리아의 노래”는 자비의 노래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베푸신 자비를 크게 드러내는 노래입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운명을 바꾼다는 노래입니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 안에 살아 있다는 찬미의 노래요, 또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삶을 바꾼다는 혁명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니”(루카 1,47) 
 
이는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내 구원의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리라.”(하바 3,18)는 하바꾹 예언자의 희망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 희망이 지금 마리아에게서 실현된 것입니다. 또한 이는 “내 마음은 주님 안에서 강해지고, 내 뿔은 주님 안에서 높여지고~나는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나이다.”(1사무 2,1-2)라는 한나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쁨을 찾을 것이고 그분의 구원으로 즐거워 할 것이다.”(시 35,9)라는 시편작가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마리아의 노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그 자비를 찬미하는 노래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위업에 대한 찬미노래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아기가 다윗의 “왕좌”에 들어 높여 앉게 되고, 당신께서는 ‘모후’의 “왕좌”에 올려졌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욥이 말한 것처럼,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그리고 세상 안에서 이루신 “측량할 수 없이 큰 일, 헤아릴 수 없이 놀라운 일”(욥 5,9)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막연한 주님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우리 안에서 큰일을 이루신 주님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부 베네딕도께서도 구체적인 찬미를 말씀하십니다. 곧 “자신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을 찬미”하는 것을 하느님의 거룩한 장막 안에 머무는 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수도규칙> 머리말 30).
 
이는 우리 안에서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 그분을 찾아 맞아들이고, 그분을 찬미하는 일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러기에, 만약 오늘 우리가 주님께 대한 찬미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의 활동을 반겨 맞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요, 우리가 자비롭지도 않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의 자비를 반겨 맞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토록, ‘성모님의 노래’는 오늘 우리에게 진정 우리가 자비를 입은 존재임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영광을 입은 존재임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우리도 주님의 자비를 찬미하는 노래를 불러드려야겠습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제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9)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주셨습니다.”(루카 1,54).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행복하십니다.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루가 1,45)
 
주님!
제가 행복한 것은
믿고 사랑하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당신의 희망 때문입니다.
늘 저보다 먼저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더 믿고 더 희망하시기 때문입니다.
결코 사라질 수도, 빼앗겨 질 수도, 멈춤도 없는 당신의 희망이
바로 오늘 제가 진정 행복한 이유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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