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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6 월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25 조회수251 추천수3 반대(0) 신고

스테파노 성인은 초대 교회의 사도들이 뽑은 부제이다. 식탁 봉사를 위한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로 뽑힌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는 일뿐 아니라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면서 진리를 증언하는 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

 

또한 유다인들과 벌인 논쟁에서도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사도 6,8)는 지혜로운 언변으로 그 누구도 대항하지 못하게 하였다. 유다인들은 스테파노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그가 하느님을 모독하였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결국 그는 돌에 맞아 순교함으로써 교회의 첫 순교자가 되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59-60).

 

 

 

 

 

 

 

 

1독서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0; 7,54-59
그 무렵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7,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8

스테파노는 기적과 표징도 행하고 설교도 했다. 앞의 단락을 고려하면 그가 식탁에 봉사했다고 말할 것도 같으네, 여기 단락에는 전혀 그런 말이 없다.

 

9

스테파노의 적수들은 해외에서 살다가 예루살렘으로 귀환해서 회당을 세우고 정착한 헬라계 유다인들, 또는 임시적으로 귀환한 헬라계 유다인들이다. “자유인들은 전쟁포로로 붙잡혀 갔다가 석방되어 귀향한 이들이었다. “키레네는 북아프리카, 지금의 리비아에 있는 도시로서 거기에는 유다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알렉산드리아는 북아프리카, 지금의 이집트 항구 도시로서 그리스 문화의 중심지였다.

 

이곳은 해외 유다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칠십인역 그리스 성서를 펴내고 필로 같은 석학을 배출한 곳이다. 에페소 교회와 고린토 교회에서 활약한 명설교가 아폴로도 알렉산드리아 태생 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이다. “길리기아와 수도 다르소는 사도 바오로의 출생지다. “이사야는 에페소 주변 지역이다.

 

754

54절은 스테파노의 설교와 그의 순교사화를 연결시키면서 루카가 만들어넣은 구절이다.

 

55

55-56절은 원래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의 얼굴 같았다와 직결되어 있다. 루카가 그 사이에 스테파노의 설교를 삽입하는 바람에 그 두 단락이 서로 떨어지게 되었다.

 

하느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예수는 승천하신 예수시다.

 

56

사도 7.56을 제외하면 신약성서에서 인자라는 존칭은 네 복음서에만 나온다. 네 복음서에서는 제삼자가 예수를 인자라고 하는 사례는 전혀 없고 오직 예수 스스로 인자로 자처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스테파노가 예수를 일컬어 인자라고 하니 아주 파격적이다. 사도 7,56에 나오는 인자의 역할을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루카가 여기서 인자의 역할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밝히려면, 예수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다고 한 대문들을 둘 살펴야 한다.

 

루카 22.69; “지금부터 인자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입니다.” 루카는 마르코가 연이어 적은 하늘의 구름과 함께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를 삭제했다. 그는 인자가 종말에 내림해서 할 역할에 관하여 적어도 이 문맥에서는 무관심했다. 그에게는 현재적 구원이 중요했던 것이다.

 

사도 2,33-35; “예수는 하느님의 오른편으로 높이 올려져 아버지께로부터 성령의 약속을 받으신 다음에 여러분이 보고 듣는 이 성령을 쏟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는 예수께서 오순절 현시점에서 성령을 쏟아 주심으로써 구원을 이룩하신다.

 

-사도 5.31; “하느님께서는 이분을 창시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편에 들어높이시 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는 예 수는 부활하시어 인류를 영생으로 인도하는 생명의 창시자요구원자로서 현시점에서 회개와 사죄의 구원을 이루신다.

 

위의 대문들을 종합해 볼 때, “하느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인자주 예수여, 제 영을 받으소서라고 기도하며 순교하는 스테파노를 현시점에서 구원하는 역할을 한다.

 

58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로마 총독의 재가를 받아야 사형을 집행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최고의회에서 스테파노에게 사형을 언도한 다음 총독의 재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사형을 집행했다면 사형수를 절벽 위로 끌고가서 옷을 벗긴 다음, 첫째 증인이 절벽 아래로 밀어뜨리고, 둘째 증인이 돌로 쳐죽이는 절차를 밟았을 것이다. 그런데 57-59절을 눈여겨보면 전혀 합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그냥 군중이 달려들어 돌로 쳐죽였다. 7.58‘8.1에 처음으로 사울로라는 젊은이가 등장한다. 증인들은 거추장스런 겉옷들을 벗어 사울로에게 맡기고, 스테파노를 돌로 쳐죽였다. “사울로는 스테파노를 없애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

 

59

루카는 예수의 임종기도 두 편에 짝을 맞추어 스테파노의 임종기도 두 편을 만들었다.

예수의 임종기도

아버지, 제 영을 당신 손에 맡기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소서. 사실 그들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하옵니다

스테파노의 임종기도

주 예수여, 제 영을 받으소서

주님, 저들에게 이 죄를 씌우지 마소서

아버지, 제 영을 당신 손에 맞깁니다는 유다인 저녁기도문이다. 루카는 하느님 아버지 호칭을 주 예수 호칭으로 바꾸어 스테파노의 첫째 임종기도로 삼았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자신을 맡긴 데 비해,

 

스테파노는 주 예수께 자신을 맡긴다. 스테파노는 자기를 죽이는 무뢰한들을 위해 주님, 저들에게 이 죄를 씌우지 마소서하는 청원기도르 바쳤으니, 예수를 본받아 원수사랑을 그대로 실천했다. 예수의 스테파노의 저 감동적인 임종기도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임종을 맞아야 하는지 명시하는 매우 값진 교훈이다.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박해를 각오하라

17-25절에서는 박해상을 서술하는데, 이는 예수생시에 제자들이 당한 박해이기보다 후대에 교회 전도사들과 신도들이 유다인들의 의회와 회당에서 겪은 박해요, 로마제국 총독들과 로마제국 앞잡이 임금들에게서 당한 박해다.

 

27-22절은 대체로 마르 13,9-13에서 따왔다. 24-25절은 루카 6.40에도 있으니 어록에서 따왔다. 내용을 살펴보면 심한 박해도 받겠지만, 박해중에 네 가지 위로도 받는다는 것이다.

 

17

17절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유다인들에게서 겪는 박해를 묘사한다. 50년경 유다지방의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인들에게서 박해를 받았다는 기록이 1데살 2.24에 있다. 여기 의회는 회당의 유지 23명으로 구성된 지방의회를 뜻한다. 지방의회에서 유죄판결을 내리면 회당에서 매질을 했다. 법적으로 최고 40대까지 매질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39대까지만 때렸다. 사도 바오로는 유다인 회당에서 39대 매질을 다섯 번이나 맞았다.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제국의 총독들 또는 로마제국이 임명한 지방 임금들 앞에 끌려가 예수를 증거하는 것은 유다인들이 박해하거나 이방인들이 박해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19

그리스도인들이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될 때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미리 걱정할 것 없다. 성령이 일러 주실 것이다라는 말씀은 첫 번째 위안이다. 이는 본디 앞뒤 문맥과 상관없이 구전된 단절어였다. 이 단절어는 두 갈래로 구전되어 오다가 그 중 하나는 어록에 수록되고 또 하나는 마르 13.11에 수록되었다. 마태오는 어록과 마르코를 혼합하여 10,19-20을 엮었다.

베드로, 베드로와 사도들, 스테파노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님을 증거했다.

 

21

묵시문학계에서는 비판적 사관을 지녀서 종말이 다가올수록 비극이 도를 더한다고 보았다. 일례로 사회조직이 무너진다. 사회조직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가정이 파괴되는 것은 비극의 극치다.

 

22ㄱ절은 절망적 상태다. 마르 13.13ㄱ을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옮겨쓴 것이다. 마태오는 이 구절을 24.9ㄴ에서도 전재했는데 조금 고쳤다, “여러분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참고 견디는 사람이야말로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는 마르 13.13ㄴ을 고스란히 옮겨쓴 말씀으로서,19-20절에 이어 두 번째 위안이다. 여기서 끝까지는 종말까지를 뜻할

 

수도 있겠고 또는 순교로 주기까지를 뜻할 수도 있겠다.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역시 종말 구원을 가리킬 수도 있겠고 또는 순교한 다음의 영생을 가리킬 수도 있겠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오늘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고 처음으로 맞는 날입니다. 그러면 첫날은 무슨 독서가 나올까 하는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하느님과 같으신 그분은 구약에 기록된대로 오셨고 그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그분안에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신약의 말씀은 그분을 기록한 것이므로 그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 구원을 위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하시고 우리들을 위하여 사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그분이 그와 같은 모습으로 또다시 오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하니 당연히 각 사도들이 행한 말씀이 기록된 사도행전이 제일 첫 번째로 나와야 겠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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