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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2.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26 조회수64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2년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복음 마태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와 있는 아내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으니,

직장 상사로부터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아내의 말을 들어보니,

문제의 원인이 아내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먼저 잘못했네.

그 직장 상사를 욕하면 안 되지.”

남편의 이 말에 아내는 어떠했을까요?

더 화가 나서 “당신이 그러고도 남편이야?”

라고 소리친 뒤에 남편과 한동안

냉전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아내 역시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에게

말한 것은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는 것이 아니지요.

앞으로 어떻게 관계 개선을 해야 할지

그 방법을 물은 것도 아닙니다.

즉, 해결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를 원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화난 감정을 풀어줄 남편을

원했던 것입니다.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은

해결사나 재판관이 많이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보다 어떻게든 인정하고 지지하며,

정답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 말하는 사람이 아닌,

잘 들어주는 사람, 잘 경청해주는 사람이

많을 때 삶은 더 풍요로웠습니다.

오늘은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입니다.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도 그렇지만

많은 순교자들은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기득권의 횡포에 의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영역인 생명까지도 자기 자리라고

생각하는 착각에 그들의 자리는 하늘 나라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느님을 증거하면서,

자기 생명보다 하느님 뜻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 나라에

영광스럽게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끝까지 견딘 이는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 순교자들을 박해했던 기득권의 모습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소리는

듣지 않으면서 자기 말만 하려는 모습으로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주님과 함께한 순교자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게 됩니다.

자기 말은 하지 않고, 하느님의 소리만

들었기 때문입니다.

유한하고 짧을 수밖에 없는 이 세상보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무한한 시간이

보장되는 하느님 나라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명 그 나라가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은 우리 삶에 우연히

찾아와 준 것들에 대한 발견이다.

(최인철)

(성 스테파노 사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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