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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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28 조회수913 추천수7 반대(0)

모건 프리먼이 설명하는 우리의 우주를 보았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은 태양에서 오는 빛과 에너지를 이용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이 보내는 빛은 식물의 광합성으로 에너지가 되고, 그 에너지를 초식동물이 받아들이고, 초식동물이 받아들인 에너지를 육식동물이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결국 지금 내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태양으로부터 왔고, 태양은 최초의 빅뱅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성서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신학적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느님이 계셨고, 세상 모든 생명은 하느님께로부터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내가 숨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의 근원은 하느님이 시작하신 빅뱅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성서는 하느님의 빅뱅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창세1)” 하느님의 백뱅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를 향해서 흘러갑니다. 그리고 이 시간 속에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성서는 또 다른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질서에서 무질서를 향해서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종말입니다. 성서의 시간은 질서에서 무질서 그리고 다시 질서를 향해서 흘러갑니다. 무질서의 시간을 질서의 시간으로 바꾸기 위한 하느님의 개입이 예수님의 탄생입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드님을 보내셨는데 외아드님을 믿고 따르면 종말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로 나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요한복음 1)

 

지구에서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우리의 뇌세포는 하루 24시간의 지구 시계에 맞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잠자는 세포가 지구의 환경에서 적응하기 쉬웠다고 합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기준은 그러나 지구에서만 적용됩니다. 우리 옆에 있는 금성은 하루가 243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금성에서의 하루는 지구에서 1년과 비슷합니다. 금성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비슷하기에 매일이 생일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금성은 1년과 하루가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성서는 시간의 기준을 또 다른 방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마치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나이다./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도 같나이다./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사람을 진흙으로 돌아가게 하시며/ 인간의 종락들아 먼지로 돌아가라./ 주여 당신만은 영원히 계시나이다./ 주여 당신만은 영원히 계시나이다.(시편90)”

 

오늘 독서는 무질서를 행해서 나가는 시간을 질서를 향해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개입으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으니,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을 따르라고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다면 천년은 지나간 어제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종말을 향해 나가는 무질서한 삶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가는 은총의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태양의 빛과 에너지는 시간이 흐르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모두 종말로 향하는 우주의 시간을 넘어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는 창조의 시간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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