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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29 조회수821 추천수7 반대(0)

예수님께서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소경은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소경은 보고 싶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는 또 다른 기적도 보여 주셨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볼 수 없었던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소경의 눈에 침을 발라 주셨습니다. 그리고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소경이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은 죄를 지어서라고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은 소경의 죄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입니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삶의 기쁨입니다. , , 구름, 바다, 나무, 아이,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모니터는 우리를 더 넓은 세상과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부자청년이 예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자청년은 그런 것은 어려서부터 잘 지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흡족해 하시면서 그렇다면 가진 것을 보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부자청년은 슬퍼하면서 떠나갔습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부자청년이 그물을 버리고,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처럼 행동했다면 우리는 부자청년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율법학자도 예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온 마음과 정성 그리고 힘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같은 마음과 정성 그리고 힘을 다해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율법학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에게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묻습니다. ‘누가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었느냐?’ 율법학자가 대답하였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문득 생각합니다. 보는 것은 주체가 입니다. 내가 보는 것이고, 내가 즐거운 것이고, 내가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듣는 것은 주체가 입니다. 남이 말을 해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은 보는 것으로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은 들어라 이스라엘아!’로 시작합니다. 구약 예언자들도 모두 말씀을 듣고 전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도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라고 선포했습니다.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고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들을 귀가 있는 자는 알아들어라.’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은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가 결혼하기도 전에 아이를 잉태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았을 때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예전에 읽었던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비가 오는데, 키 큰 사람하고, 키 작은 사람이 우산 하나만을 가지고 비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키 큰 사람에게 우산의 높이를 맞추면 키 작은 사람이 비를 맞게 되고, 키 작은 사람에게 우산의 높이를 맞추면 키 큰 사람이 비를 맞게 됩니다. 서로가 키가 다른 것에 대해 한탄하거나 탓하면 둘 다 불행해집니다. 또 서로를 탓하다 갈 곳을 못 가게 될 수도 있죠. 해결 방법의 하나는, 키 큰 사람이 키 작은 사람을 업고, 키 작은 사람은 우산을 들면, 비 맞지 않고 갈 곳을 가게 될 뿐만 아니라, 둘이서 서로의 믿음과 나눔의 경험을 창출해 낼 것입니다. 이렇듯, 모든 문제는 함께 해결할 수 있고 또 함께 해결하면서 성장의 기회를 얻게도 됩니다.”

기도와 마음을 열어주는 대화, 그리고 신뢰를 통해서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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