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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1.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04 조회수95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복음 요한 1,35-42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행복의 욕망 충족 이론을 단순하게

공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 = 소유(have) / 욕망(want)

행복은 욕망을 줄이거나, 소유를 늘릴 때

커진다는 것을 이 공식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소유를 놀리는 방법은

‘채움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유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욕망이 너무 크면 소유가 다른 이에

비해 많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두 번째 방법이 중요합니다.

욕망을 줄이는 것으로 ‘비움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공식의 분자

(소유)와 분모(욕망) 중 어떤 것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현저하게 달라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편하게 행복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욕망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심리학자 브릭만과

그의 동료들은 거액 복권 당첨자와

척추 손상 환자들의 삶을 조사했습니다.

대다수의 복권 당첨자들은 당첨 초기에

행복감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1년이 되지 않아 행복도가 당첨 이전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사고로 사지가 마비되어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척추 손상 환자들은 초기에는

절망감에 휩싸여 자살까지도 생각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행복도가 서서히

회복되어 나중에는 복권 당첨자들보다

더 행복도가 올라갔습니다.

소유를 늘리는 채움의 삶보다 욕망을 줄이는

비움의 삶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36)라는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들은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찾느냐?”(요한 1,38)라고 물으십니다.

소유를 찾는지, 욕망을 찾는지를

물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요한 1,39)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삶을 보고

배우라는 것입니다.

이 모범은 채움의 삶일까요?

아니면 비움의 삶일까요?

바로 비움의 삶이었습니다.

욕망을 줄이면서 참 행복의 길을

가르치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행복을 보았기에, 그들은 큰 기쁨 안에서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 1,41)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하길 원하는 ‘우리’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비움의 길을

따라서 참 행복의 길로 가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자신이 무엇을 그릴지 알기 위해서는

그리기를 시작해야 한다(파블로 피카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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