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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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세례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08 조회수746 추천수5 반대(0)

미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어느덧 4년이 되었습니다. 미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회보장번호(SSN)’가 있습니다. 이것을 받아야 다른 것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이 있습니다.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도 필요하고,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의 역할을 하기에 있으면 좋습니다. ‘은행계좌를 개설합니다. 은행계좌를 통해서 급여를 받기도 하고, 신용카드 결제를 합니다. 미국교회에서 사목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에 속한 교구로부터 사제증명서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부르클린 교구로부터 사목에 대한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신문사의 일도 하지만 다른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언론인으로 등록하여 5년 동안 있을 수 있는 비자를 받았지만 본당에서 사목하는 신부님들은 30개월만 비자를 받기에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서 한국엘 다녀오기도 합니다.

 

어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이었습니다. 동방에서 온 3명의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경배 드렸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순히 유대인들만의 구세주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의 구세주로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도 많은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백인대장의 종을 고쳐주셨습니다. 백인대장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딸도 고쳐주셨습니다.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믿음도 칭찬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율법학자가 물어보았을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준 사람은 유대인인 레위나 사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이스라엘을 넘어서 한국까지 전해 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의미는 무엇일까요?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 주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 제가 주님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대학은 논문을 통과한 사람에게 학위를 수여합니다. 대학은 학위를 수여할 권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그러나 때로 대학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합니다.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추기경님께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 추기경님께 영광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추기경님께 학위를 수여한 대학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교황님께서 신학교에서 미사를 집전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교황님께 영광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신학교 기쁨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오히려 세례의 품격이 높아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왔습니다. 하늘에서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요한의 세례는 단순히 회개를 촉구하고, 영혼을 정화하는 과정이었지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이제 세례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 그래서 사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가브리엘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두 가지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는 지난 날 모든 죄를 사함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오늘 주님의 세례 축일을 지내면서 내가 받은 세례의 축복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세례 받은 신앙인으로 충실히 살도록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하늘의 소리로 주님의 말씀이 사람들 가운데 계심을 믿게 하셨나이다. 또한 비둘기 모양으로 성령을 보내시어 주님의 종 그리스도에게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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