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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09 조회수345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려서 신학교 시험을 준비 중에 아버지께서 성바오로 서원을 찾아갔습니다.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지께서 수도회 수사님들에게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혹시 저의 아들이 지금 신학교 시험을 준비 중에 있는데요. 이 아이가 읽어볼 책이 있으면 소개 부탁합니다. 

 

하니 아버지에게 찾아서 주신 책의 제목이 너는 내 아들이다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다 읽어 보긴 했는데 너무 오래전에 읽어 본 것이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목만은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간간히 무슨 일이 있을 때면 그 책의 제목을 생각하면서 저는 충전하고 합니다. 너는 내 아들이다. 말씀이 너무도 힘이 나게 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그 말씀의 원조입니다. 예수님이 처음으로 그 말씀을 들으신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잘은 모르지만 성서에서 하느님이 너는 내 아들이다라는 말을 하신 것은 예수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너는 내 아들이다라는 말을 아마도 두번인가 세번인가 하신 것 같아요. 한번은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이고 다음 장면은 주님이 거룩한 변모 사건으로 변하실때 하신 말씀이 너는 내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나는 것을 두번 ?? 들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세례를 받으실때 너는 내 아들이라는것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시점에서 나오고 그 다음으로 나오는 것은 당신의 수고 수난의 순간 전에 나옵니다. 

 

시작과 끝에 나오는 것 같아요. 오늘 복음에서는 그 말씀을 듣기 전에 먼저 주님이 세례자 요한을 찾아가십니다. 그 순간에 요한은 예수님을 뵙고 이런 말을 합니다. 아니 주님이 내 앞에서 나타나셔서 어찌 저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하십니까? 하자 주님은 의로움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은 이렇게 해야한다고 말씀하시고 당신도 고개를 숙여서 요한으로 부터 세례를 받으십니다. 이 장면이 주님이 강생하신 장면과 중첩이 됩니다. 

 

인간과 같아지시고 그들 속에서 녹아 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섬김을 받으시는 분이 예수님이 아니고 섬기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을 오늘 세례의 순간에도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아버지 하느님과 아들 예수님과 천사들 사이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서로 존중하는 관계, 하늘의 모습을 주님은 이 땅에서도 보여주신 것입니다. 존중과 섬김의 관계. 이것이 세례자 요한의 시각과 주님의 시선의 차이 같습니다. 

 

당연히 인간이라면 섬김을 받으실 분이라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런데 그 섬김을 받으실 분이 섬기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시는 모습도 보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모습은 두 가지로 보여지는데요. 하나는 요한 인간에게 겸손의 모습으로 요한으로 부터 세례를 받는 모습, 그리고 세례를 받고 나서는 주님은 하느님께 순종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오는데 이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씀을 들으십니다. 참 메시아의 정체성은 이렇게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참 된 나를 찾는 과정은 겸손의 모습이고 숙명의 모습입니다. 

 

주님이 참 주님으로 드러내신 결정적인 사건도 아버지 뜻에 순종하셔서 십자가에 죽음을 당하시고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 편에 앉으시는 모습도 또한 선행된 것이 순종과 겸손입니다. 

 

내가 나를 드러내는 분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이 예수님을 드러내 십니다. 이것은 비단 예수님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시고 겸손히 걸어가신 모습이 예수님의 모습이라면 이것도 우리가 걸어가야 할 참 길입니다. 

 

나의 길입니다. 그래야 우리도 너는 내 아들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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