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09 조회수752 추천수8 반대(0)

아바타 물의 길을 보았습니다. 3D로 구현되는 화려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13년 전에 개봉되었던 전편의 주제가 교감이라면 이번에 나온 물의 길의 주제는 순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도라 행성의 생명들은 서로 교감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판도라 행성의 생명들은 삶과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온 인간은 교감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서 행성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지구에서 온 인간은 순환의 이치를 따르기 보다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다른 생명을 죽여서라도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 원주민들은 서로를 환영하고 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라는 대사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교감한다면 우리는 멀리 있어도 서로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교감하지 못한다면 가까이 있어도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결코 자연을 파괴하거나 이웃을 파괴하거나 죽이지 못합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이웃을 죽이는 것은 곧 나를 파괴하고 죽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아바타는 화려한 영상으로 먼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서로 순환하는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서로 교감하면서 존중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신앙의 길 또한 우리가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길 또한 우리가 서로 교감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류의 여정은 서로 교감하지 못하고, 스스로 연결의 고리를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학과 기술은 진보하는데 인류의 지성은 진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제국주의는 판도라 행성에서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해치던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원주민들의 자원을 착취하였고,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고, 노예로 팔았습니다. 프랑스 혁명으로 자유, 평등, 박애의 민주주의가 시작된 것 같았지만 인류는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문화유산을 파괴하였고,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빈익빈 부익부의 불평등의 사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전과 독재로 많은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작년에 시작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문헌 복음의 기쁨, 찬미 받으소서. 모든 형제들은 교감과 순환의 질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 백성의 간절한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교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감을 넘어 연민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눈이 먼 사람은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걷지 못하는 사람은 걷게 해 주셨습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은 듣게 해 주셨습니다. 중풍병자는 자리에서 일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해 주셨습니다. 5000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연민의 삶이었습니다. 그 연민 때문에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셨습니다. 그 연민 때문에 모욕과 수난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 역시 교감을 넘어 연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순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가장 큰 사람이지만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세례자 요한보다 크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희망을 지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천사보다는 조금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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