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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1.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1 조회수89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1월 11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복음 마르 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예전에 교구 성소국장으로 있을 때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예비신학생을 보면서 과연 신학교에

보내는 것이 맞느냐는 생각을 들게 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입니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착하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도 ‘착하기만 하다.’는

것입니다. 성적도 낮고, 자기 주관이 없고,

또 자존감도 너무 낮았습니다.

이 상태로 어려운 신학교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지, 또 자존감 없이

신학교 기숙사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성소자가

매우 부족하고, 또 신학교에 들어가서

바뀌지 않을까 싶어 추천했지만,

신학교 입학한 학생 대부분은

결국 사제가 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것이었습니다.

착하기는 엄청 착한데, 왜 사제가

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둘까요?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스페인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빌라에서 데레사 성녀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수도자가 너무 착하고 온순해서는

내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내적으로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착해 보이지 않고

또 온순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내적으로 강한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십니다. 또 병든 이들을

고쳐 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다른 이웃 고을로

이동하셨습니다. 바쁜 전교 활동의

일과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수님께서 늘 자신의 의지를

내세우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귀가 예수님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기도하러 외딴곳에 가신

예수님을 찾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당신 뜻을 세워 다른 고장으로 가십니다.

악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만약 착하기만 한 점을 보였다면,

마귀들이 말하는 것도 경청해주고

당신을 찾고 있는 사람도 만나주면서

그 고장에 더 머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는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하느님 뜻에 맞춰 사는

내적으로 성장하는 삶이 아닐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온종일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의 조합이다(조셉 미피)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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