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2 조회수853 추천수6 반대(0)

교회를 상징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교황님을 중심으로 하는 교계제도가 있습니다. 바티칸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구심점입니다. 교계제도는 이단과 분열을 막아주는 방패가 됩니다. 교계제도는 신학과 교리의 오류를 식별합니다. 교계제도는 사적계시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지 판단합니다. 저 역시 교계제도의 에 의해서 사제가 되었고, 교계제도의 인사이동에 의해서 가톨릭평화신문미주지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교계제도는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거나, 새로운 시대의 표징을 읽는 유연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교계제도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교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교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의 다양한 의견을 담은 시노드의 문서가 교황청에 전달되었습니다. 이제 대륙별로 시노드의 의견이 정리되면 시노드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시노드의 의견을 청취하고, 식별하여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데도 3년은 넘게 걸립니다. 2000년 동안 교계제도가 이어지는 것은 교계제도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성령께서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시노드를 통해서, 공의회를 통해서 교회의 법과 제도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정되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세상을 향해 교회의 창문을 활짝 열었던 공의회였습니다. 라틴어로 사용되던 전례를 자국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평신도가 교회의 활동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성사를 통해서 시작되고, 성사를 통해서 성장하고, 성사를 통해서 완결됩니다. 성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이 물질과 형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세례의 품격이 높아졌습니다. 세례성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은총이고, 죄를 용서받는 선물입니다. 견진성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복음의 사도로 이끌었듯이 세례 받은 신앙인이 그리스도의 사도가 될 수 있도록 성령의 은사를 줍니다. 고백성사는 돌아온 아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잔치를 베풀어준 자비로운 아버지처럼 회개하는 이들이 공동체와 하느님 앞에 화해할 수 있는 성사입니다.

 

병자성사는 예수님께서 고생하며 수고하는 이들은 모두 내게로 오라고 하셨듯이 아픈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성사입니다. 혼인성사는 나자렛 성가정이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였듯이 부부가 가정을 이루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허락하시는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신품성사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교회에 봉사할 사람을 선발하는 성사입니다.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몸과 피를 우리를 위해서 기꺼이 내어주시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듯이 우리들 또한 우리의 몸과 피를 기꺼이 이웃을 위해서 나누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탄이 교계제도와 성사의 울타리를 부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시기, 질투, 욕심, 분노와 같은 것들입니다. 시기, 질투, 욕심, 분노는 늘 상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상대와 화해하거나, 상대가 용서를 청하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사탄이 우리를 유혹하는 마지막 수단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절망과 낙담이라고 합니다. 유다와 베드로는 똑같이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베드로는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예수님께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절망하였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리의 죄가 크기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우리 죄가 크다 할지라도 우리가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다면, 우리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간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해 주십니다.

 

교계제도와 성사의 울타리에서 우리가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우리가 잘못한 것을 뉘우친다면,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용서한다면 우리는 모두 희망으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약속이 계속 유효한데도, 여러분 가운데 누가 이미 탈락하였다고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주의를 기울입시다. 그와 같은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없게, 우리 모두 저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힘씁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