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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1.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3 조회수64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3년 1월 13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 2,1-12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어머니께서 제 위의 누님에게 식사 후에

무엇인가를 먹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누나는 어머니의 강압에 의해 억지로

그것을 먹어야 했지요.

그런데 당시에 너무 배가 고파서

누나만 무엇인가를 주는 어머니가 미웠고,

누나가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모두 자는 밤에 몰래 나와

그것을 훔쳐 먹었습니다.

달콤한 사탕이 아니었고,

생각보다 너무 썼습니다.

하지만 물을 마시며

억지로 몇 알을 삼켰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저를 발견한

어머니는 옆집 친구분을 불러 저를 업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더 큰 병원에 가라는 말을 듣고

또 저를 둘러업고 더 큰 병원 응급실에 가서

저는 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때 제가 죽는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뒤집혀 있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친구분이 오셔서 정신없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저를 업고 병원으로 간 것입니다.

병원에 가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시 깨어나는데 저의 역할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프니 병원에

가자고 한 것도 아니었고,

아프다고 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가장 믿었던 옆집 친구를 불렀고,

그 친구분은 병원을 믿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일이 떠올려진 이유는

오늘 복음 때문입니다. 중풍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애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르 2,5)

라고 말씀하십니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중풍 병자였지요.

그의 곁에는 예수님을 통해

치유 받을 것이라고 믿었던

그래서 지붕을 뚫고 내려보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의 믿음으로 병원에 간 것이 아닌 것처럼,

중풍 병자의 믿음을 보고서 예수님께서

고쳐 주셨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고쳐 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어머니와 친구분을 보시고

고쳐 주신 것처럼, 중풍 병자가

고쳐 달라고 달려오지 않았아도 예수님께서는

친구들을 보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의 구원도 이렇지 않을까요?

내가 열심히 해야 구원받을 것 같지만,

내 곁에 있는 사람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곁에 있는

많은 사람을 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들을 내쳐야 할까요?

함께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나의 구원을 위해 큰 힘이 되는

그 누군가를 위하여 함께할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당신은 파도를 멈출 수 없다.

그러나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존 카밧전)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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