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 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3 조회수744 추천수7 반대(0)

매일 꿈을 꾸지만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떤 꿈은 생생하게 기억나기도 합니다. 최근에 생생하게 기억나는 꿈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약속장소로 가는데 제가 자꾸만 다른 길로 가는 거였습니다. 약속시간은 다가오는데 전혀 생소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꿈속이라도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마치 꽉 막힌 공간에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어났고 꿈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꿈에 대한 해몽을 찾아보았습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꿈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꾼다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해몽을 찾아보았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서 나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2023년 저의 새로운 목표는 성지순례입니다. 1월에는 과달루페 성지순례가 있습니다. 4월에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성지순례가 있습니다. 5월에는 그리스와 터키 성지순례가 있습니다. 6월에는 이탈리아 성지순례가 있습니다. 10월에는 한국성지순례가 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2년 동안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성지순례가 많이 예정되어 있어서 걱정도 되었나 봅니다. 성지순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지러웠던 방을 깨끗이 정리하는 꿈도 꾸었습니다. 버릴 것은 다 버렸고, 벽지도 새로 붙였습니다. 넓고 깨끗해진 방에서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꿈이었습니다. 꿈이었지만 마음이 편했고, 가족이 모이니 즐거웠습니다.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해몽을 찾아보았습니다. 근심과 걱정이 있다면 말끔히 해결되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는 꿈이니 모든 문제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을 돌아보면 제 주변에는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회계사와 변호사님께서 회사의 문제들을 도와주었습니다. 퀸즈의 정하상 바오로 성당의 신부님들은 언제나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미국생활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었고,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동북부 ME 대표 신부를 맡으면서 엠이 부부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줌으로 하는 강의를 녹화해주기도 했고, 편집도 해 주었습니다. 모임이 있으면 차량 봉사도 해 주었습니다. 엠이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따뜻했고, 먼 타향에서 사는 저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3년 째 부르클린 한인성당 미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님신부라서 어색했는데 지금은 가족처럼 친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2023년 새해에는 저 역시 누군가의 어려움에 함께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꿈을 꾸게 됩니다. 어떤 꿈은 걱정과 근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꿈은 선택과 결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꿈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에 의탁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제 바오로 사도의 꿈은 바뀌었습니다. 교회를 박해하고, 신자들을 잡아가던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베드로 사도와 함께 초대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떨기나무 아래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나약하게 숨어 지내던 모세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평범하게 가축을 키우던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신다고 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를 반석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배반했던 베드로 사도는 회개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으뜸 사도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레위는 지금까지는 세상의 재물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해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그저 재물을 모으면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레위는 이제 마태오가 되었습니다. 마태오는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마태오는 주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복음사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마태오를 통해서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물을 모으던 세리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복음사가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한다면 우리는 삶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기꺼이 따른다면 우리들 역시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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