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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1.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4 조회수65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복음 마르 2,13-17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5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7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해외 성지순례를 가면,

종종 가이드가 이렇게 말합니다.

“사진 찍을 시간을 충분히 드릴 테니,

제 설명 좀 들어주세요.”

비싼 돈 내고 해외 성지순례 왔는데,

사진만 찍어서 가면 얼마나

아깝냐는 말도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

설명을 잘 들으면 분명히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억의 한계 때문에

3일만 지나도 좀처럼 기억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해외 성지순례 중에

보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잘 기억하지 못할 테니,

열심히 사진 찍으세요.

남는 건 사진뿐입니다.”

설명도 중요하지만, 사진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이 찍은 사진에는 마음에

각인될 수 있는 기억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합니다.

추억이 없으면 지금을 행복하게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지나간 일 전부를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 그 기억을 도와주는 것이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으로 추억을 떠올리고,

지금을 더 잘 살게 해 줍니다.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역시 이 사진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과거에 그러했음을

떠올리면서 지금 희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도 그렇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무시하고 경멸했던

세리인 알패오의 아들 레위에게

“나를 따라라.”(마르 2,14)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 가셔서

그의 동료인 다른 세리들과

함께하며 먹고 마십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 2,17)

이 장면을 여러분의 사진기로

찍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죄에 기울어져서 좌절하고

절망에 빠졌을 때, 이 사진을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맞아. 주님께서는 나 같은 죄인도

사랑하시지.”라면서 힘을 다시

내지 않겠습니까? 성경 말씀은 새로운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예수님을 계속 떠올리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주님의 사랑에 감동하여

예수님처럼 살게끔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내 마음의 사진기로

분명하게 찍어 놔야 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바로 잡아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변한다(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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