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 / 따뜻한 하루[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5 조회수381 추천수2 반대(0) 신고

 

 

봄의 전령사 목련, 개나리, 매화 등 봄꽃은 언제나 가슴을 설렙니다.

특히 백목련은 도심 골목이나 길거리에서 등 쉽게 볼 수가 있는데

꽃잎이 매끄럽고 단정한 모습이라, 마치 귀부인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백목련은 잎이 돋기 전 앙상한 가지 끝서 꽃이 핍니다.

또한, 개나리역시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고 난 뒤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꽃처럼 잎이 먼저 나와 열매 맺기 전 꽃 피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실 이러한 이유에는 그 나름으로 충분한 과학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보통 식물은 잎으로 광합성, 줄기는 양분을 나르며 꽃은 열매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에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것은 광합성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그 긴 추운 겨울 끝자락이자 그나마 이른 봄에 피어야하는 이 목련은

이 세 가지 기능을 모두 한꺼번에 하기는 에너지도, 시간도 다 부족합니다.

그래서 꽃과 잎 중 번식에 먼저인 꽃을 먼저 피우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꽃 진 뒤에야 잎을 내고 그게 열매 생장과 양분을 저장합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도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다루면서

하느님과 세상 사이의 일들인 선택과 집중을 언급합니다.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십시오(2베드 1,5-7).’

 

그렇습니다.

먼저 잎을 낼 것인가, 꽃을 피울까 등의 백목련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처럼

인생의 여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은 결국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균형을 맞추자는 것입니다.

 

목련은 이른 봄, 꽃부터 먼저 피운 다음에야 잎을 내고 열매 맺습니다.

그 긴 추운 겨울 끝자락에 핀 꽃은 귀부인의 자태마냥 아름답습니다.

그 나름의 선택으로 충분한 양분 저장을 통해 성장을 이어갑니다.

 

이처럼 신앙인의 소명과 선택이 굳건해지도록 다짐을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주 하느님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인생도 B(Birth, 탄생)D(Death, 죽음)사이의 C(choice, 선택)입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백목련,선택,그리스도인의 소명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