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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18 조회수897 추천수8 반대(0)

아름답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중국어로는 '()'라고 합니다. 미는 양()과 대()의 합성어입니다. ‘큰 양이 맛있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라는 말에는 맛이라는 말이 어울리기도 합니다. 영어로는 ‘Beauty'라고 합니다. 영어의 아름다움은 그 어원이 사람의 이름에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영어에서 아름다움은 여성의 외모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말의 아름답다.’는 아름과 답다의 합성어입니다. 아름은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답다는 사물의 본질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말의 아름답다는 자신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이나 이 아니라 아름다움의 기준은 품격입니다. 자신의 고유한 품격을 드러낼 때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난향천리 덕향만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고유한 품격은 덕으로 드러납니다. 덕의 아름다움은 만리까지 전해지는 것입니다. 측은지심을 가진 사람, 수오지심을 가진 사람, 사양지심을 가진 사람, 시비지심을 가진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사제가 아름답다는 것은 그의 외모나 언변이 출중해서가 아닙니다. 사제의 아름다움은 그가 입은 제의에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사제가 아름답다면 사제가 사제의 직분을 충실히 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사제의 아름다움은 복음을 전하는데서 시작됩니다. 병자를 고쳐주는데서 시작됩니다. 마귀를 쫓아내는데서 시작됩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금도 없고, 은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야기합니다. 일어나십시오.”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회개의 눈물을 흘렸던 베드로는 아름다운 사제입니다. 바오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내 생의 전부입니다. 이제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교회를 박해했지만 회개했던 바오로는 아름다운 사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사제들이 있습니다. 순교로 신앙을 증거했던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땀의 순교로 신앙을 증거했던 최양업 토마스 사제는 아름다운 사제입니다.

 

신자가 아름답다는 것은 그의 명예, 권력, 재물이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신자의 아름다움은 신앙생활의 연륜에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신자가 아름답다면 신자의 직분을 충실히 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보면 아름다운 신앙인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아름답습니다. 재산의 반을 나누어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빚진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겠다고 했던 자캐오는 아름답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고 여관으로 데려갔던 사마리아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뜨거운 믿음을 보여주었던 백인대장은 아름답습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바르고 예수님의 발을 씻어 드린 여인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꽃동네의 시작이 되었던 최귀동 할아버지는 아름다운 신앙인입니다. 한센인들의 치료해준 강대건 원장님은 아름다운 신앙인입니다. 요셉의원을 시작한 선우경식 원장님도 아름다운 신앙인입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화려한 건물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운 신앙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율법은 약점을 지닌 사람들을 대사제로 세우지만, 율법 다음에 이루어진 맹세의 그 말씀은 영원히 완전하게 되신 아드님을 대사제로 세웁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당신 자신을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죽으셨지만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에서 부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원하신다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면 됩니다. 그런 아름다움이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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