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21. 옹기그릇과 옹기장이 / 유다의 죄악에 대한 신탁[1] / 예레미야서[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23 조회수46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 옹기그릇과 옹기장이(예레 18,1-23)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옹기그릇과 옹기장이에 관한 말씀이다. “일어나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가 내 말을 들어라.” 그래서 내가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갔더니, 옹기장이가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진흙을 빚어 옹기그릇을 만드는데, 그릇에 흠집이 생기면 눈에 들 때까지 그 일을 되풀이하였다. 이렇게 예레미야에게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가라고 분부하시는 분도 주님이시고, 예레미야가 지켜보는 일의 상징적 의미를 밝혀 주시는 분도 주님이시다.

 

여기서 예레미야는 어떤 주도권도 없으며, 그의 지식으로는 어떤 것도 알아낼 수 없다. 주님께서 그에게 밝히시는 내용은 무엇인가? 옹기장이는 그 빚는 재료의 주인이기에 만드는 그릇이 제대로 형체를 지니지 못하면 깨뜨려서 다시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주님께서도 절대적인 주권을 행사하여 당신 백성을 만드실 수도 있고 없애실 수도 있다. 이는 주님의 주도권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는데, 아마도 분명한 뜻을 주려는 뜻이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이스라엘 집안아, 내가 이 옹기장이처럼 너희에게 할 수 없을 것 같으냐? 나는 언제든지 어떤 민족이나 나라든 뽑고 허물고 없애 버릴 수 있다. 그러나 그 민족이 내가 이른 대로 죄악에서 돌아서면, 나는 마음을 바꾸어 그들에게 내리려고 하였던 재앙을 거두겠다. 그러니 이제, ‘내가 내릴 재앙을 마련하고 있고 너희를 칠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니 제발 저마다 악한 길에서 돌아와 너희의 길과 행실을 고쳐라.’ 라고 일러 주어라. 그러면 그들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소용없는 일이오. 우리 생각대로만 살아가겠소. 우리는 모두 악한 마음대로 행동하겠소.’”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비극적 탈선을 이렇게 말씀하신다. “뭇 민족에게 물어라, 이 같은 말을 누가 들어 보았느냐고. 처녀 이스라엘이 너무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레바논의 눈이 시르욘 산의 바위에서 사라질 수가? 그 시원한 물줄기가 마를 수가? 그러나 내 백성은 나를 잊어버리고 거짓 신들에게 향을 피운다. 그들은 예로부터 걸어온 길에서 비틀거리더니 닦이지도 않은 길, 샛길로 접어들었다. 그들이 자기 땅을 폐허로 만드니 그곳은 영원히 놀림감이 되었다. 거길 지나는 이마다 너무 놀라서 제 머리를 흔든다. 내가 그들을 제 원수들 앞에서 샛바람으로 흩어 버리리라. 그들이 환난을 당하는 날, 나는 그들에게 얼굴 대신 등을 보이리라.”

 

연속되는 예레미야의 네 번째 고백이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예레미야를 없앨 음모를 꾸미자. 그자가 없어도 언제든지 사제에게서 가르침을, 현인에게서 조언을, 예언자에게서 말씀을 얻을 수 있다. 어서 혀로 그를 치고,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무시해 버리자.” 주님, 제 원수들 말을 들어보소서.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그들은 구덩이를 팠습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고, 당신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 기억하소서.

 

그리하여 그들의 자녀들을 굶주리게 하시고 그들을 칼날에 부치소서. 그들의 아내들이 자녀 없는 과부가 되고 남편들은 흑사병에 걸려 죽고 젊은이들은 싸움터에서 칼 맞아 죽게 하소서. 당신께서 그들에게 약탈자 보내실 때 그들 집 안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게 하소서. 그들이 저를 잡으려고 구덩이를 파 놓고 저의 발밑에 올가미를 숨겼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이 저를 죽이려는 것을 아십니다. 그러니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들의 죄를 당신 앞에서 지우지 마소서. 그들을 당신 앞에서 거꾸러지게 하시고, 당신 분노의 때에 마구 다루소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옹기장이의 단지를 하나 사라. 그러고 나서 백성의 원로들과 원로 사제 몇을 데리고, ‘토기 문곁에 있는 벤 힌놈 골짜기에 나가,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말을 선포하여라.”[계속]

 

[참조] : 이어서 ‘22. 깨어진 질그릇의 예언(19,1-15)’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옹기그릇,옹기장이,놀림감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