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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2. 깨어진 질그릇의 예언 / 유다의 죄악에 대한 신탁[1] / 예레미야서[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25 조회수32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2. 깨어진 질그릇의 예언(예레 19,1-1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옹기장이의 단지를 하나 사라. 그러고 나서 백성의 원로들과 원로 사제 몇을 데리고, ‘토기 문곁에 있는 벤 힌놈 골짜기에 나가,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말을 선포하여라.” 이 토기 문은 골짜기 문이나 거름 문’(느헤 3,14)과 동일한 문으로 추정되며, 벤 힌놈 골짜기를 향한다. 그리고 그 문 곁의 골짜기에서 일어날 일의 상징적 행위는 아마포 띠의 가르침마냥 언급이 될 것인데, 그 내용은 이미 앞에서 다루어진 것이다.

 

그 내용의 의미는 주님과 그분 백성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알려 주는 무언극과 같은 비유이다. 이는 띠 구입과 허리에 붙어 있음’, 백성의 잘못으로 떨어져 나감’, 하느님의 징벌과 동시에 떨어져 나가게 된 결과, 여러 날 지난 뒤에놀라움과 함께 깨닫게 된 결과로서, ‘썩어 버림의 순으로 전개된다. 이 행위를 우연히 지켜본 사람들은 물론 그러한 행위를 하는 자에게도, 이처럼 상징적 행위는 비유로서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미래를 현실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다음에 소개될 파스후르의 반응’(20,2), 그 좋은 예라 할 것이다.

 

너는 말하여라. ‘임금들과 주민들아, 주님 말씀 들어라. 그분의 말씀이시다. 이제 이곳에 재앙을 내리리니, 그 소식 듣는 자마다 귀가 멍멍해질 것이다. 그들이 다른 신들에게 향 피우면서 이곳을 더럽혔기에 그렇다. 그들은 바알의 산당들을 세우고 저희 자식들을 불에 살라 바알에게 바쳤는데, 이는 내가 명령한 적도, 내 마음에 떠오른 적도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오고 있다. 주님 말씀이다. 그때에는 이곳이 더 이상 토펫이나 벤 힌놈 골짜기가 아니라 살육의 골짜기라 불린다. 나는 이곳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겠다. 그들을 원수들 앞에서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고,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죽게 하겠다. 또한 그들의 시체는 하늘의 새들과 땅의 짐승들에게 먹이로 내어 주겠다. 나는 이 도성을 폐허와 놀림감으로 만들겠다. 그리하여 여기를 지나는 이마다 그 모든 상처를 보고 몹시 놀라 비웃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제 아들딸들 살을 먹게 하겠다. 그들은 원수들이 자신들을 포위한 채 목숨을 노리며 조여 오는 극심한 재난 가운데에서, 저마다 제 이웃의 살을 먹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은 계속된다. “그때 너는 함께 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단지를 깨뜨려라.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옹기장이가 다시는 주워 맞출 수 없게 질그릇을 깨 버리듯이, 내가 이 백성과 이 도성을 그렇게 완전히 부수겠다. 장사 지낼 곳이 없어 사람들은 결국 토펫에서 장사를 지내야 할 것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이곳과 여기 사는 주민들을 이렇게 만들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 도성을 토펫처럼 만들어 놓겠다. 예루살렘의 집들과 유다 임금들의 궁궐도 토펫 터처럼 더럽혀질 것이다. 집집마다 지붕 위에서 사람들마다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향을 피우고 다른 신들에게 술을 따라 올린 탓이다.’”

 

질그릇을 깨며 예언하라.’는 말이 끝난 뒤,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그곳에서 예언하라고 파견하신 토펫에서 다시 돌아와, 주님의 집 앞뜰에 서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사실 토펫은 본디 화로제단을 뜻하는 토프테였는데, 유다인들이 이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수치를 의미하는 보셋의 모음을 따 붙여서 이렇게 읽은 것 같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이제 내가 이 도성과 그 부근의 각 성읍마다 그 위에 이미 선포한 모든 재앙을 다 내리겠다. 이는 그들이 내 말 듣기를 마다하고 목을 뻣뻣하게 한 까닭이다.’”

 

그리하여 주님의 집 총감독인 임메르의 아들 파스후르 사제가 이런 일을 예언하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서, 예레미야 예언자를 때리고 그를 주님의 집 벤야민 윗대문안에 있는 기둥에 묶어 놓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23. 예레미야의 다섯 번째 고백(20,1-18)’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질그릇,옹기장이,벤 힌놈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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