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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1.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27 조회수73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갑곶성지에 있을 때,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미사에 참석한 아이에 대한 기억이 남습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다른 아이와 달리

이 아이는 똑바로 앉아서 제 강론을

너무나 열심히 경청하였기 때문입니다.

경청하는 아이를 보니 저 역시 신이 나서

강론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른들은 전혀 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크게 웃으며

제가 원하는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미사 후에 아이에게

“신부님 강론 잘 들어줘서 고마워.”

라면서 막대사탕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생전 처음으로 사탕을 받아 본

아이처럼 좋아하며, “아싸~”를 외칩니다.

이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탕 하나 더 주게 되더군요.

어린아이는 작고 사소한 일에도

감탄사를 자주 외칩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웬만한 일에는

감탄하지 않습니다.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는 뇌의 기능 탓이라고 하더군요.

뇌의 대뇌피질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만 활성화됩니다.

따라서 어린아이는 매 순간이

새로운 정보이니 대뇌피질이

활성화되어 감탄사를 외치지만,

어른은 새로운 정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감탄사가 없는 것입니다.

뇌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감탄하는 삶이 재미있을까요?

감탄 없는 삶이 재미있을까요?

감탄이 없는 삶은 너무 힘듭니다.

뇌가 활성화되지 못해서 삭막한 삶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로운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세상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사랑 실천,

봉사활동, 그 밖에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것을 감탄사 넣어가며

열심히 실천하면 신나는 삶이 됩니다.

감탄하는 삶이 훨씬 재미있고 기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얻는 것도 더 많아집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 말씀입니다.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를 들면서,

농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또 어떻게

자라는지 몰라도 수확할 때까지 저절로

자라는 씨앗처럼,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충만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당연한 것이 아니지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로 하느님 나라가

우리 곁에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충분히 감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감탄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히 내가 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받지 못함에 주님께

불평불만을 계속해서 늘어놓고 있습니다.

나의 감탄사를 찾는 데 집중했으면 합니다.

이 감탄사를 들으신 주님께서도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만큼 당신의 크신 섭리를

깨달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꿈을 가져라. 계획을 세워라.

그리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

약속하건대,

당신은 거기에 이를 것이다.

(조 코플로비츠)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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