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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느슨한 활처럼 휴식을 / 따뜻한 하루[1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31 조회수258 추천수2 반대(0) 신고

 

 

동화작가 이솝은 가끔 어린이들과 함께 놀면서 일상에 힘을 자주 얻었답니다.

하지만 주변의 많은 분 중 대부분이 다 큰 어른이 그리 점잖지 못하게 시리

시도 때도 없이 어린아이들과 어울린다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또 그렇게 말하자 이솝은 옆에 둔 현악기의 활을 집어 든 뒤

느슨하게 풀어 그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조심스레 말을 해 주었습니다.

"훌륭한 연주를 위해서는 악기의 활을 느슨하게 해 두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다음 연주를 잘 하려면 가끔은 이렇게 활을 느슨하게 놓을 필요가 있지요.

계속 줄을 팽팽히 매어놓을 경우, 어떤 경우에는 활은 부러지고 맙니다.

그러기에 나는 이처럼 느슨해진 활 같은 시간을 재미나게 보냅니다."

 

사실 '연비'는 자동차에만 있는 게 아닌, 사람에게도 자기 연비가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쉼 없이 내달리기만 하면 결국 어느 시점에 멈추어버립니다.

 

막무가내 쉬지 않으며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잠시 숨을 고르는 쉼을 통해 나를 돌보는 것도 좋습니다.

 

''을 한자어로 풀이하자면 '휴식'(休息)입니다.

()는 사람()이 나무()곁에 있는 것입니다.

()은 마음() 위에 자()가 있고, ‘입니다.

 

이렇게 숨과 쉼은 하나로 분명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쉬면 숨이 편안해지고, 긴장하면 숨이 편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나무 곁에서 숨을 쉬는 것, 그게 진정한 쉼입니다.

 

인류의 죄를 사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고자 예수님께서도 참 바쁘게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이 와중에서도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권하신 사례입니다.

‘4복음에 모두 소개되는 장정만도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을 베푸시기 전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서는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죄다 보고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에 가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이들이 너무 많아 음식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마르 6,31)

 

그렇습니다.

휴식은 자신이 편안하고 존엄하다고 느끼는 안정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쉼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바쁜 틈에서도 제자들을 좀 쉬게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휴식,현악기 활,느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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