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황제펭귄의 허들링 / 따뜻한 하루[2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6 조회수517 추천수2 반대(0) 신고

 

 

혹독한 겨울의 남극에서 번식하는 유일한 펭귄인 '황제펭귄(Emperor Penguin)'

여러 펭귄류 중 몸이 가장 크며, 길이가 100~130cm, 무게가 20~40kg이나 됩니다.

 

이들은 추위와 눈보라에서 서로를 지켜내고자 독특한 '허들링'이라는 방법을 씁니다.

이처럼 영하 50도에도 그들은 모여서 동그랗게 겹겹이 붙어 서로의 체온을 지킵니다.

안에서 몸을 데운 펭귄은 밖으로, 밖에서 추위에 떨던 펭귄은 안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만약 황제펭귄이 혼자 추위를 맞서려고 했다면 얼마 가지 않아 얼어 죽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온기와 배려가 깃든 허들링으로 그들은 눈보라에도 다 함께 살아남습니다.

 

솜뭉치 1kg과 쇳덩어리 1kg 중 어느 것이 과연 더 무거울까요?

외관상으로 크기의 차이만 있을 뿐 둘의 무게는 정확히 같습니다.

입으로 날아가 버리는 솜도 뭉치고 뭉치면 쇳덩이마냥 무겁습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으로 우리의 마음을 달래 준 울린 헬렌 켈러의 말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작지만, 함께 할 때 우리는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도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합니다(로마 5,1 참조).

믿음으로 의롭게 된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편에서 평화를 누립니다.’

 

이처럼 더불어 함께하면 우리는 매사에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회 운동가였던 함석헌 어르신께서 남기신 가 이를 대변합니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그 물음에 그 사람여기로 초대합시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렇습니다.

'모두가 힘들다, 정말로 어렵다, 이번엔 꼭 포기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힘겨워하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함께해 추위를 이기는 펭귄처럼, 우리도 함께해 지금의 어려움 극복합시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함께 기도하면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답니다(마태 18,19-20).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

 

 

태그 황제펭귄,허들링,체온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