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6 조회수847 추천수6 반대(0)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밭에 묻혀 있는 보물입니다. 하느님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밭에 묻혀있는 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도, 들에 핀 꽃에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서도 하늘나라의 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과달루페 성지에서도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보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과달루페 성지의 시작은 1531년 원주민인 후안 디에고 성인이 성모님을 만나면서입니다. 성모님은 디에고에게 주교님을 찾아가서 성당을 세우라고 하였습니다. 디에고의 말을 들은 주교님은 믿지 못하였고, 그렇다면 성모님께 징표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디에고의 말을 들은 성모님은 디에고의 틸마(겉옷)에 장미꽃을 담아가라고 하였습니다. 디에고가 주교님께 장미꽃을 드리면서 디에고의 틸마에는 과달루페 성모님의 성화가 새겨졌습니다. 주교님은 과달루페 성모님의 성화를 보면서 성모님의 말을 믿었고, 과달루페에 성당을 세웠습니다.

 

과달루페 성당에는 과달루페 성모님의 성화가 있습니다. 많은 순례객들이 성모님의 성화를 보면서 기도합니다. 저도 매일 아침 성모님께 인사를 드리면서 순례를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사람들이 성모님께 기도할 수 있도록 성모님의 성화 앞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었습니다. 성당의 뒤편에는 휘어진 십자가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성모님의 성화 앞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폭탄이 터졌지만 기적적으로 십자가만 휘어지고 성모님의 성화는 무사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청원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제단 옆에는 성체조배실이 있습니다. 저도 시간이 나면 성체조배실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성체조배실은 순례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받아 주시는 예수님의 품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매시간 정시에 미사가 있습니다. 과달루페 성지가 다른 성지와 다른 점은 신앙인들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다른 성지에서는 순례자들은 많지만 현지인들이 매시간 미사 드리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과달루페 성지는 매시간 현지인들이 사제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과달루페 성지는 순례자들을 위한 성지이기도 하지만 그곳에 사는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성지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주, 성단, 은하, 은하계, 태양계, 지구입니다. 역시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전선하십니다. 규모도 크고, 우리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으십니다. 지구에는 특별한 것들을 창조하셨습니다. 번식하고, 스스로 보존하고, 후손을 남기는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닮은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우주를 생각할 수 있는 지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영원한 추구할 수 있는 오성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을 닮은 사람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알처럼 그렇게 수가 늘어났고,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사람은 하느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양한 것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시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닮은 사람은 하느님은 아니기 때문에 역사 앞에서 많은 오류와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사람은 자신만의 명예와 능력을 드러내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했고, 강한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전쟁의 역사이며, 비극의 역사였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그러한 행동을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불과 20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정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프리카의 흑인들,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피부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소중한 전통이 파괴당했고, 그들의 전통은 사라져야 했습니다. 우리 민족도 제국주의 역사관에 의해서 희생당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운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려 주시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유대인들의 율법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잣대로 예수님의 제자들을 대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잘못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먼저 이야기를 듣고, 왜 그렇게 했는지 묻지도 않고 먼저 단죄를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들 역시 짧은 시간 이 지구라는 별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날까지,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인인 것처럼 사는 것은 교만입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옆에 있는 분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비슷한 점은 무엇인지, 그러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존재의 가치가 드러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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