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8 조회수53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08일 수요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제1독서가 그리는 세상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사막 한가운데에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고 거기서 사방으로 물줄기가 뻗어 나가며,

물속에는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넘쳐 나고,

물이 지나는 땅 주변에는 식물들이 풍성히 자라나고 동물들이 활기 넘치게 뛰어다닙니다.

그리고 사람이 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이것은 분명히 모든 이가 꿈꾸는 이상향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히브리 말로 된 구약 성경을 그리스 말로 맨 먼저 번역한 이들이

이 정원을 가리켜 낙원(樂園 파라다이스)’이라고 이름 지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사람이 이 정원에서 할 일을 규정한 동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일하다’ 또는 경작하다의 의미를 지닌 동사 아바드입니다.

그런데 이 동사는 구약 성경에서 흔히 봉사하다’, ‘섬기다’, ‘공경하다의 의미로도 쓰였습니다.

따라서 이 낱말은 주인을 위하여 봉사하고 섬기는 직무를 받은 종의 역할을 드러냅니다.

사실 창세기 첫 장에는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땅의 권한을 위임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1,26.28 참조).

결국 이 말은 사람이 땅을 지배하라는 의미가 땅을 섬기는 일,

땅을 공경하는 일과 관련되어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 동사는 ‘-을 잘 바라보다’, ‘-을 눈을 뜨고 지키다라는 뜻을 지닌 샤마르입니다.

이 낱말은 사람이 정원을 지키는 소명을 받았음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이 말은 인간이 땅을 지배하는 의미를 다시 한번 설명합니다.

인간은 온유하고 겸손하게 땅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아름다운 낙원의 산지기로서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섬기는 하느님의 충실한 관리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껏 우리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한 기존의 생활양식을 되돌아보고,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어 내는 일에 모두 함께 관심을 가지고 발맞추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