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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2.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9 조회수63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2월 9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복음 마르 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다음의 상식 퀴즈를 맞혀보세요.

1) 영국은 섬나라인가?

2) 한국 전쟁이 일어난 연도는?

3) 태양계의 행성을 순서대로 말해보라.

요즘 유행하는 상식 퀴즈라고 합니다.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첫 번째 문제의 정답률은 30%,

두 번째 문제의 정답률은 23%,

마지막 문제의 정답률은 14%였습니다.

‘아니, 이 정도도 몰라?

지성인이라고 하는 대학생의

상식 수준이 이것밖에 안 돼?’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굳이 알 필요가 뭐 있어?’라고 말입니다.

상식이 부족하다고 또 무식하다고

말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사는 데 지장이 없다면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요즘 아이돌 가수를 잘 모릅니다.

BTS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들의 이름도 모르고 몇 명으로

구성된 그룹인지도 모릅니다.

젊은 세대가 볼 때, 너무나도 무식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굳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다지 좋아하는

취향도 아니고, 관심도 없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와 공통 주제로 소통하기는

힘들겠지만, 오십 넘어 그들과 굳이

이런 내용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지식의 전달이 아닌,

지혜의 전달이기 때문입니다.

상식 부족이라는 이유로 남을

평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보다 그 모습도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가장 중요한 것을 전달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 부인은 이교도였습니다.

선민의식이 강한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교도는 구원으로부터

제외된 사람들이라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셨던 것은

당시 유다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지요.

사랑 그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왜 차별의 말씀을 하셨을까요?

정말로 유다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옳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드러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에 대한

굳은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그 어떤 사람도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상식을 내세워 자기 생각만 옳다고

착각해서도 안 됩니다.

그보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추는 것.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힘들이지 않고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없다(데모필루스)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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