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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힘을 빼야 배운다 / 따뜻한 하루[2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0 조회수723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비행기, 자동차, 호랑이, 코끼리, 토끼 등,

열심히 그림을 보여주며 해당 글자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쓴 글씨를 본 아들은 볼펜을 쥐고는 자기가 써보려 합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글씨를 쓰는데 처음이라 글자는 삐뚤삐뚤하게만 그려졌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획의 순서를 알리고자 아들 손을 붙잡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역시 마찬가지로 아들이 쓰는 글씨는 똑바로 써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이가 손에 힘을 빼고 볼펜을 아버지의 손에 맡겨야만 하지만,

끝까지 아이는 자기 손에 힘을 전혀 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앞바퀴가 모래에 빠져 액셀을 아무리 밟아도 바퀴가 헛돌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퀴 바람을 살짝 빼 타이어를 넓게 퍼지게 하면 쉽게 빠지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구성지게 부른 가시나무새노래 가사가 생각납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중략]

 

예수님의 상상설교에도 이렇게 비움에서 쉬이 행복에 이른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뜻한 바 있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오히려 힘을 빼줘야지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그 무엇을 내려두어야만 새로운 것이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하느님께서 내 속에 쉴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내 속에 나를 좀 비우고 하느님께서 편히 쉬시도록 자리를 마련해 드립시다.

 

감사합니다. ^^+

 

 

태그 힘,가시나무새,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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