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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6주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2 조회수34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12일 일요일

[연중 제6주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나라를 잃고 성전도 없던 수많은 세월 동안 이스라엘은 회당에 모여 하느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회당 전례의 중심은 언제나 토라(율법)였습니다.

바룩 예언서에는 이스라엘이 복된 백성이며

그것은 자신들이 토라곧 하느님의 명령과 길이 남을 율법을 기록한 책(4,1)을 통하여

지혜의 길”(3,27)을 가르쳐 주신 하느님을 알고 섬기는 백성이기 때문이라는

그들의 특별한 자부심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말씀을 참으로 존경하며그 말씀에 온전히 매료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어릴 적부터 회당에서 안식일마다 예배를 드리며 율법을 들어 익히셨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한 어조로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율법에 대한 해석과 적용은 당시의 율법 학자들이나 라삐들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

법의 근본정신을 잊고 인간의 구원과 사람의 선익을 구하지 않는 이른바 문자에 얽매인 해석에 골몰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계명을 통하여 그 법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의 뜻에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이 온전하게 유효함을 인정하시면도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율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완전성에 이르기를 바라셨습니다(마태 5,48 참조).

예를 들면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숨을 불어넣어 만드신 사람을 다른 사람이 해칠 수 없다고 선언하십니다.

이것이 살인하지 마라.’는 율법의 중요한 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더 나아가

자기 형제에게 해가 되는 어떤 말이나 행동도 우리를 하느님 나라에서 살 수 없게 만든다고 가르치십니다.

우리가 형제에게 봉사하고 그를 섬기며 사랑하기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사는 것이고 참 생명의 길 밖에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에 이르기까지 하느님 말씀이 지켜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당대 알렉산드리아의 유명한 어느 라삐는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철저히 지키려고 죽을 때까지 결코 여인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인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교회의 규정과 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그것들이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걸어가신 생명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는 지침이 되게 하려면

우리의 속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야 합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의 마음이 그분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그분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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