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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1코린2,6~10)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2 조회수269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6주일 제2독서(1코린2,6~10)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10ㄴ)

 

원문에는 원인인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가르'(gar)가 포함되어 있어 본문은 성령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의 비밀스런 지혜를 열어 보이실 수 있는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하고 있음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하느님의 지혜를 보이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성령께서는 모든 것, 곧 하느님의 깊은 비밀(경륜)까지도 통찰하시기 때문이다.

 

여기서 '통찰하십니다' 로 번역된 '에라우나'(erauna)는 '탐색하다', '주의깊게 조사하다', '탐구하다' 를 뜻하는 '에류나오'(ereunao) 현재형이다.

 

이 동사는 고대 검사관의 보고서에 주로 등장하는데, 여기서 파생된 '에라우네타이'(eraunetai)가 바로 세관 업무를 보는 '검사관들' 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로마서 8장 27절에서는 바로 이 동사가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 속까지 살펴 보신다' 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것을 완전하게 아시는 분이심이 분명하다.

 여기서 바오로는 이 동사를 계속과 반복을 나타내는 시제인 현재형으로 씀으로써 성령께서 통찰하시는 그 일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바오로에 따르면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비밀' 까지도 통찰하신다.

여기서 '깊은 비밀' 이라고 번역된 '바테'(bathe)는 '깊이', '깊음'(로마8,39) 혹은 '충만'(2코린8,2)을 뜻하는 '바토스'(bathos)의 목적격으로서 인간이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깊고 풍성하신 하느님의 비밀을 의미한다(묵시2,24 ; 로마11,33 비교).

 

바오로는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시는 성령께서 인간으로서는 아무리 노력하여도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심오한 뜻과 속성, 하느님의 구원과 은총의 계획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계시므로, 하느님의 지혜를 드러내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즉 본문은 하느님의 오묘하신 뜻과 섭리는 제3위 하느님으로서 하느님과 온전히 하나되시는 성령만이 알 수 있고, 또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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