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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2.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5 조회수82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3년 2월 15일

연중 제6주간 수요일

복음 마르 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어떤 물건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어디에서 찾으십니까?

물론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대부분 가격 비교 사이트를 보고서

단 10원이라도 더 싼 쇼핑몰을

이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물건에 대한 비교를 많이 해서일까요?

우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교도 참 많이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만약 자동차를 새로 장만하려고 하는데,

자동차와 자전거를 비교하면 어떨까요?

“아니, 그렇게 멍청한 비교가 어디 있어?”

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자동차와 자전거는 둘 다 이동 수단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비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사람이 없지요. 쌍둥이라도

성격이 다르고 특기와 재주가 다릅니다.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

각 사람입니다. 이렇게 고유한 ‘나’를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본당 신자가 새로 부임한 신부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전임 신부님보다 여러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강론, 업무 처리,

신자들과의 친교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 비교가 맞을까요?

예전에 본당 신부로 있을 때,

어느 할머니께서 역대 본당 신부님에 대해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신부님은 무엇을 잘하셨고,

저 신부님은 저것을 잘하셨고….”라는

식으로 각 신부님의 고유한 면을

바라보면서 칭찬하셨습니다.

이렇게 남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우리의 습관적인 잘못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분히 하나씩 고쳐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고유한 면을 발견하면서 인정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간다면,

어느 순간 어떤 사람도 함부로 판단하고

단죄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냥 단번에 고쳐주시면 될 것 같은데,

여러 단계를 거치십니다.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라고 대답하자, 다시 두 눈에 손을 얹으십니다.

그때 비로소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됩니다.

주님을 만났다고 해서 곧바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계속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으며 또 제대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성당 한 번

나갔다고 미사 한 번 참석했다고 해서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주님의 품 안에 머물면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운데 제대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의 비결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좋아하게 되는 일이다(제임스 발리)

(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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