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빈자리 / 따뜻한 하루[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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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2-15 | 조회수34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라면 누구나 그 첫 만남의 설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와 함께한 그 반려동물은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0~20년, 새끼 때부터 함께 경험한 주인에게 그의 죽음은, 상실감, 우울감, 죄책감 등으로 심리적 문제를 유발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습디다. 사실 반려동물과 가족처럼 지내다보면 그의 죽음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답니다. 이 '작은 가족'의 이별 앞에 반려인들이 갖는 공허감을 '펫로스 증후군'이라 합니다. 반려 인구 1,500만 시대의 우리에게는 이 '증후군'이 유별난 것으로 인식이 되어, 이웃은 물론 가족 내에서도 그 정신적 장애가 주는 슬픔에는 오해도 있더군요. 이 증세를 외국에서는 안정이 필요한 질환으로 구분돼 다양한 치료센터가 존재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단어조차 생소한 실정이라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무언가를 잃을까 걱정하지 마라. 잃는 게 옳다면, 잃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결단코 서두르지도 마라. 좋은 것은 그냥 사라지지는 않으니. 예수님께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 면서 비록 우리가 참새보다 귀하지만, 그 참새 단한마리라도 하느님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답니다(마태 10,29). 그렇습니다.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책'에는 반려동물을 '인생의 선배'라고 표현합니다. 짧은 기간 생로병사의 각 단계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랑하기를 뒤로 미루거나 아끼지 말 것을 우리에게 깨우쳐주기도 합니다. 아무튼 누군가에겐 그저 귀엽게 키운 반려동물 한 마리가 곁을 떠난 것이지만, 주인에게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기에 이들에 대한 포용의 시각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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