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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주순교성지 - 말씀의 향기 65] 악습을 피하는 방법
작성자김동진스테파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5 조회수342 추천수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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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W-yIiv9E7E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엘리야야,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너희는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라.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지미사에 오시는 길 평안하셨는지요?

 

예수성심의 열정적인 사랑이 가득한 아침입니다. 예수성심의 사랑과 십자가의 사랑이 여러분 마음에 가득 내려 두려움이 아닌 설렘의 삶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요즈음 성지는 차분함으로 가득합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다시금 첫마음으로 돌아가 더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양주순교성지는,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더욱 깊게 증언하는 곳입니다.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흔적을 세상에 드러내는 곳입니다. 이러한 삶을 위해 오늘도 하늘에서 말씀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환호송의 말씀이 저를 설레게 하고 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너희는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라.’ 바로 이 말씀이 이 양주순교성지 땅에서 순교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킨 순교자들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의 별, 희망의 별이 되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의 삶을 지켜 내고 세상에 별처럼 드러내는 곳이 바로 양주순교성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죄짓게 하는 것들을 철저하게 끊어버릴 것을 요구하십니다. 단순히 행위에 대한 잘잘못 뿐만이 아니라 그 행위를 하는 우리들의 속내를 지적하시며, 죄를 저지를 수 있는 기회를 처음부터 피하라는 말씀을 강하게 하십니다. 너무도 강하게 말씀하셔서, 마치 천국에는 눈이 없고 손이 없는 사람들만 갈 수 있을 것 같은 상상까지 들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을 보면 알듯이, 우리는 죄와 유혹 앞에 한없이 나약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오른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오른눈을 뽑고,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버려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분명 눈을 그냥 뽑고 손을 그대로 잘라 버리라는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 말씀은 우리들이 죄를 짓게 하는 우리들의 악습과 기회를 원천적으로 피하라는 뜻입니다. 이미 몸에 밴 나의 뿌리깊은 습관들을, 마치 눈을 뽑듯이, 그리고 마치 오른손을 잘라버리듯이, 어렵고 아프겠지만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한번 몸에 밴 습관이나 버릇은 바꾸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것은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둘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버려야 할 악습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습관을 더 많이 그리고 의도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즉 나의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좋은 습관을 익히고 몸에 배게 함으로써 악습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좋은 습관은 바로 기도입니다. 특별히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며 성모님과 함께 하는 기도가 나쁜 습관을 고치는 데 가장 좋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도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주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합니다. 엘리야도 참 절박합니다. 엊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계속 절박한 상황에 있습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기도 중에 하느님을 만난 엘리야입니다. 바로 그때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에 이어, 지진이, 그 다음 역시 요란한 불이 일어났는데 그 가운데에 주님께서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엘리야는 기도중에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을 때 주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엘리아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제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주님과 엘리야의 대화는 곧 기도이며, 주님은 엘리야의 앞길을 열어주십니다. 이처럼 기도가 해법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기도하게 되고 주님은 분명 응답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기도의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이곳 불곡산 어귀에 있는 양주순교성지가 바로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난 호렙산입니다. 이곳 또한 하느님을 만나는 땅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와서 주님 앞에 서라.’

 

(2022.6.10. 미사강론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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