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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피 흘림 없이 내 이름 부르는 이가 사탄
작성자김글로리아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5 조회수58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연중 제6주간 목요일

 

 

 

 

<피 흘림 없이 내 이름 부르는 이가 사탄>

 

 

 

 

복음: 마르코 8,27-33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줄 때 그 누군가는 그 사람 때문에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 누군가가 그 이름을 불러주며 그 이름에 자기 피를 섞었기 때문입니다. 그 유명한 시가 이것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누구를 알아준다고 해서 다 그 누군가에게 의미가 될까요? 오늘 예수님은 당신을 그리스도로 알아보는 베드로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마르 8,33)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누군가에게 이름을 불러주며 자기 피를 흘릴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피를 흘릴 마음이 없으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사탄입니다. 그 사람에게 정체성이나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함이 아닌 그 사람을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불러주는 이름에 합당한 피를 흘립니다. 

 

 

    백종원 씨는 자신이 가르쳐 준 대로 하지도 않고 백종원의 이름을 팔아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리칩니다. 

    “거짓으로 내 이름 팔지 마!”

우리도 그리스도 때문에 변할 마음이 없으며 그분의 이름을 부른다면 거짓으로 그분의 이름을 파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술집 여자가 “사장님!” 하며 술을 팔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사장님은 그 여인에게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여인은 자신이 아닌 돈을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아닌 당신이 줄 수 있는 것을 바라며 당신 이름을 부르며 오는 이들을 거부하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 나의 무엇을 내어주는지 묵상해 봅시다. 관계 자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그 이름을 부른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보니 어떤 아들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부르기 위해 장가도 포기하고 막일을 하며 4년이나 어머니를 업고 다닙니다. 공사장에서 일하랴 어머니 챙기랴 바쁩니다. 그러나 어머니라는 이름을 부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합니다. 

    어떤 유튜브는 자신이 좋아하게 된 여자가 헬스로 몸을 만드는 여인이기에 자신도 그 여자처럼 몸을 변화시키기로 합니다. 1년 동안 고생한 끝에 엄청난 몸짱이 되어 자신이 여신처럼 바라보던 그 여인을 만나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누군가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나의 피 흘림이 절대적입니다. 내가 지는 십자가 없이 부르는 하느님의 이름이 하느님을 헛되이 부르는 것입니다. 내가 부르는 대상의 이름을 항상 나의 피를 섞어 그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아야겠습니다. 

 

 

https://youtu.be/jnlM7zc-Jnw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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