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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2.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7 조회수99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2월 17일

연중 제6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 8,34--9,1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3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37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38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9,1 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크론시타트의 요한 성인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성인께서 어느 날

기도하고 있는데 악마가 찾아와서

이렇게 속삭이며 말했습니다.

“이 위선자야! 어떻게 감히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느냐? 내가 너의 생각을 다 읽었다.

너는 더러운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자 성인께서는 악마에게

별 상관없다는 듯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종종 “저 같은 사람이 감히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라면서

자격 없음을 들어 이야기하십니다.

겸손해 보이는 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인의 말씀처럼 그렇기 때문에

더 기도해야 했습니다. 사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입으로만 자격 운운하고 있을 뿐,

어떻게든 용서해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을

믿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유혹이 있어도,

또 때로는 온갖 분심으로 가득해도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동창 신부와 전화 통화할 때면 보통

30분에서 때로는 1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특별한 대화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즐겁고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주님과의 대화도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벗으로 오신 주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벗으로 오신 주님을

받아들이고 있지 못하니, 주님과의

대화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기에

이분을 절대로 떠나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종종 커다란 착각에 빠집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 대신 짊어진

키레네 사람 시몬(마르 15,21 참조)처럼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보다 더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라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과 함께하지 않으면서 따를 수 있을까요?

주님과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서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의 삶을 살면서

주님을 따르고, 또 주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영웅은 보통 사람보다

용기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5분 정도

더 오래 용기를 지속시킬 수 있을 뿐이다.

(에머슨)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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