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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2.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8 조회수856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3년 2월 18일

연중 제6주간 토요일

복음 마르 8,34--9,1

그때에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11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13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제가 있는 송도에는 공원이 많아서

산책하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식사 후에는 공원을 산책하며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그런데 부부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손을 꼭 잡고

이야기하며 산책하는 부부의 모습,

상대의 허리에 손을 두르면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

또 한 번은 서로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산책하는 부부의 모습도 봅니다.

모두 보기 좋습니다.

아름답다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이제까지 직접 결혼한 적은 없지만,

결혼식 주례는 누구보다도 많이 섰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결혼을 시작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을 많이 봤는데,

그때 신랑 신부의 모습 역시 환하게 빛납니다.

화장발, 조명발이 아니라,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기를 바라보는

어른의 모습은 어떨까요?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그 얼굴 역시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얼굴이 환하게

빛날 때를 알고 있습니다.

바로 사랑할 때입니다.

앞서 산책하는 부부의 얼굴도

또 이제 결혼하는 신랑 신부도

모두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환하게 변모될 수 있습니다.

즉,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얼굴이 환하게

변모됩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

사라집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소리를 높이며 싸우고 있는 장면에서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 보일까요?

또 그 싸우는 장면을 보는 사람의 얼굴은

어떨까요? 그들에게서도 환하게 빛나는

모습은 없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자기 얼굴이 변모되지 않는 것뿐 아니라,

내 주변 사람 역시 변모시킬 수 없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 장면을

떠올려보았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서

타볼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십니다.

왜 제자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셨을까요?

단순히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기 위함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 너희 역시 이렇게

환하게 빛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초막 셋을 지을 테니

여기에 눌러살자고 말합니다.

초막이 예수님께 과연 필요할까요?

베드로는 무엇보다 주님의 거룩하게

빛나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힘들었던 전교 여행을

끊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그저 주님의 신성 안에 머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가지고서는

자기를 환하게 빛내게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 변모 장면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변모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변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거룩하게 빛나는 사랑의 모습에

다른 이들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을 통해서만

환하게 빛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힘들 때일수록 아름다운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좋은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이

힘든 순간을 이겨내게 해 준 것처럼,

우리 안에 모든 삶이 있다(매트 헤이그)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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