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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 안의 쉼터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9 조회수430 추천수3 반대(0) 신고

 

내 안의 쉼터

요즘은 불평과 한탄이

하루의 일과에 속한다.
어떤 이는 일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또 다른 이는 자신이 계획하고

성취한 일로부터

내버려진 느낌이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이 아주 많은

불평의 동기를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는 의무수행자, 위기관리자,

 갈등해결사만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다.
우리 내면에는 일상적인 문제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쉴 수가 있는데,

이곳은 하느님이 직접 우리를

사람들의 권력으로부터,

자기 자신의 초자아로부터,

 죄의식과 자책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실수를 하고 죄를 짓지만

그 실수나 죄가 반드시 나 자신은

 아님을 이곳에서 깨닫게 된다.

여기서는 나의 모든 행동이 상대화되며 

나를 지배하는 절대적인 권력이 없다.
여기에는 분노와 불안,

실망과 자책이 없다.
여기서 나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긍정할 수 있고,
더 이상 나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싸우면서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다.
나는 이미 치유되었고 
내가 전부이다.
나는 스스로와 화목하게 잘 지낸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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