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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의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2 조회수60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22일 수요일

[재의 수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나에게 돌아오너라(요엘 2,12). 사순 시기를 여는 첫 말씀입니다.

교회는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요엘 예언서의 말씀으로 이 시기를 시작합니다.

오늘 사람아너는 먼지이니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는 말과 함께 사제는 우리 머리에 재를 얹습니다.

사순 시기에 우리는 희생과 절제포기와 단념이라는 말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쁨으로 부르셨습니다사순 시기는 이 기쁨을 되찾는 때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가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하느님의 자애와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쏟아져 내리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 다시 보여 주시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먹을 을 얻으려고 오늘도 바삐 일하고 움직입니다.

그런데 배가 부르고 물질적인 욕구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사람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자신 안에 더 깊은 곳으로 향하는 열망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젊음과 검은 머리카락이 마치 짧은 숨처럼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가 세상에서 풀어 낼 수 없는 더 깊고 근원적인 열망이 있음을 깨닫습니다(코헬 11,10 참조).

’ 세상이, ‘’ 날들이 끝나 간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우리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깊은 내면의 다른 음식을 정말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인간인 라는 존재를 진실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대화하며 점차 라는 인간이 누구이고

사람다운 것이 어떤 것이며 인간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사순 시기는 우리를 자신 안으로 초대합니다.

우리 삶의 밑바닥부터 들여다보고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시간 동안

우리 마음의 화두가 하느님 말씀을 다시 듣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예수님께서 악마의 유혹에 맞서시며 하신 첫 번째 말씀,

곧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참조신명 8,3)라는

말씀을 되뇌며 그 의미를 찾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요?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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