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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은 생명을 투자하는 것.
작성자김글로리아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3 조회수63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사랑은 생명을 투자하는 것> 

 

 

 

 

 복음: 루카 9,22-25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


엘 그레코 작, (1600-16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라는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틀을 보면 조금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투자하면 투자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다는 말은 ‘이웃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생명을 내어 놓음입니다. 피 흘림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사랑은 열정(passion)이라고도 하는데 이 열정은 또한 수난(passion)을 전제합니다. 열정이나 수난은 같은 말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무석 교수가 의무관이었을 때 목격한 자해하는 청년은 몸에 피를 내지 않으면 살고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없어서 계속 자해를 한다고 했습니다. 피를 내는 것은 수난입니다. 하지만 사랑의 열정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사랑해서 그것을 위해 투자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살아갑니다. 내 피를 쏟을 목적이 없다면 삶의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두 주인공은 죽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남자는 고아로 자라서 애인에게 배신 당하여 삶의 의욕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여자는 가족에게 폭행 당하고 어머니에게 외면 당해서 죽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가족을 위해서도 내 피를 쏟을 수 없다면 스스로 피를 내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피 흘림 없는 삶은 열정이 식은 삶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라도 피를 흘려야 합니다. 그 피를 흘리는 것을 우리는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 것들을 위해 피를 흘리면 될까요? 돈과 쾌락과 명예를 위해 피를 흘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평생을 달려온 사람들이 “이게 다야?”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것들은 마치 공갈 젖꼭지처럼 아무리 빨아도 영양분이 오지 않고 결국 그것이 가치가 없는 것임을 깨달을 때는 삶의 의욕을 잃습니다. 


    어차피 무언가를 위해 목숨, 곧 피를 쏟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목숨을 바치라고 하는 것은 새 생명을 탄생 시키는 목적으로 바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아기를 낳을 때의 피 흘림, 아기를 기를 때의 피 흘림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삶의 의욕도 잃지 않고 투자한 만큼의 생명을 되돌려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십자가의 피 흘림을 통해 교회를 낳으시고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을 누린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투자는 더 많이 벌기 위함입니다. 투자는 무언가를 사랑할 때 하게 됩니다. 투자로 나의 피, 곧 생명을 바치게 되는데 그 피, 곧 생명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게 상책입니다. 투자를 하지 않거나 투자 비용이 회수 될 수 없는 곳에 투자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면 회사는 망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를 흘리지 않거나 생명을 되돌려 받을 수 없는 것들에 투자하면 망합니다. 어차피 투자하며 살아야 한다면 투자 비용이 더 회수 되는 것에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생명이 충만하면 행복합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부터 행복이 오는 것에 투자해봅시다. 


    마더 데레사 효과라고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가 가난한 이웃을 위해 피를 흘리는 모습만 봐도 면역력이 증가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실험 결과입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죽는 삶은 이 세상에서부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웃을 위해 목숨을 내어줍시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부터 행복합니다. 그러다 주님께서 계셔서 영원한 생명도 받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자기 자신을 위해 공갈 젖꼭지에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맙시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찾다 보면 하느님 자녀를 낳는 일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투자한 만큼 이득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랑해야 살 수 있습니다. 올바로 투자합시다.


 https://youtu.be/_YmSsk_nvA0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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