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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4 조회수376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24일 금요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단식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우리를 안내합니다.

오늘 제1독서의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좋아하는 단식의 의미를 풀이해 줍니다.

겉보기에만 그럴 듯한 단식이 아니라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자신의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집 없이 떠도는 이들을 자기 집에 맞아들여 환대하고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주는’ 기쁨의 단식을 하라고 말합니다(58,6-7 참조).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째서 단식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단식은 많은 종교에서 공통된 신앙 실천 방식입니다.

이슬람교 신자들은 라마단 기간에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단식하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복음서들은 예수님께서 무려 사십 일 동안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마태 4,1-11; 마르 1,12-13; 루카 4,1-13 참조).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과 똑같이 단식하라고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반면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의무적으로 단식해야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손님들(예수님의 제자들)이 신랑(예수님)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성경은 단식에 대하여 자주 언급합니다단식은 회개에 이르는 참회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사순 시기에 할 수 있는 대로 단식하며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단식하신 예수님을 본받을 수 있습니다.

먹지 않음으로써먹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식은 정신의 자유와 자신에 대한 통제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얻도록 해 줍니다.

더 나아가 먹을 것이 없어서 굶고 있는 가난한 이들과 우리 자신을 동일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사순 시기에 먹는 것을 단념하고(단식), 단념한 것을 내주며(자선), 우리에게 필요한 빵우리가 받아먹어야 할 더 좋은 것을 하느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기도).

무엇보다 우리는 단식함으로써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그분의 부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내주고 다시 완전히 충만하게 되돌려 받는 생명의 상급에 대하여 묵상하기에 사순 시기는 참 좋은 시간입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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