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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2.2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4 조회수77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2월 24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복음 마태 9,14-15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네덜란드의 호로닝언 대학교의

폰터스 린더 교수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몹시 어려운 문제를 주고서,

A그룹에는 이 문제를 풀기 전에

무관심한 표정을 짓는 사람의 사진을,

B그룹에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에 관한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어떤 그룹의 점수가 더 좋았을까요?

무관심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본

그룹은 점수가 낮았고 문제를 푸는 데

들인 시간도 매우 짧았습니다.

무관심한 모습의 사진처럼,

무성의하게 응한 것입니다.

그에 반해 열심히 하는 사람의 사진을

본 사람은 열심히 문제를 오랫동안

풀었고 점수도 훨씬 높았습니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의지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었습니다.

만약 내 주변에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그 모습을 따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의지를 세워 열정적으로 행동한다면 어떨까요?

주변의 무기력함이 가득했지만, 나를 통해

그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녀가 지금보다 더 열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자주 만납니다.

꿈이 없는 것 같다고, 도대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보기만 하면

답답해서 미치겠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지금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앞선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구보다도 자기가 먼저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열정적인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상대만 열정적으로 변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하나의 꿈에 불과합니다.

신앙인은 열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주님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열정은 위선과는 다릅니다.

즉, 자기를 드러내기 위한 열정이 아닌,

주님을 드러내기 위한 열정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주님께서는

단식한다고 거창한 말로 떠들어 대거나

창백한 얼굴로 뽐내며 지나치게 소문내고,

거룩한 분의 눈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들기 위해 단식한다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다고 하십니다. 이런 열정은

하느님께서 절대로 좋아하시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열정을 간직하면서 사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열정,

자기를 드러내는 열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숨은 것도 보시는 주님이시기에 우리의 참된

열정을 보시고 높이 평가해주실 것입니다.

그때 이사야 예언자께서 하셨던 말씀이

우리에게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이사 58,8)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뿐이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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