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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일] 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5 조회수53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26일 일요일

[사순 제1주일매일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해마다 사순 첫 주일에는 예수님께서 유혹을 겪으신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늘 복음은 제1독서의 아담과 달리 유혹에 맞서 싸워 이기신 새 아담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새 아담이실 뿐만 아니라 새 이스라엘이시기도 합니다.

광야에서 하느님의 이끄심대로 살기를 거부하였던 이스라엘 백성과 달리 그분께서는 온 삶을 하느님 손에 맡기셨기 때문입니다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적어도 세 번 유혹을 받았습니다(탈출 16; 17; 32).

예수님께서 맞닥뜨린 첫 번째 유혹은 돌을 빵이 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먹는 것과 관련된 단어가 무려 901번 나옵니다.

하느님께서는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 빵을 내려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만나와 함께 하느님의 말씀도 내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만나를곧 재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또 날마다 주어지는 하느님의 섭리를 얼마나 신뢰하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쌓아 놓기를 원합니다.

하느님을 끝까지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주님의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청하도록 요청합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두 번째 유혹은 우리가 하느님을 두고 겪는 가장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악마는 예수님께 하느님께서 지켜 주실 테니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지체된다고 여길 때 그분에 대한 믿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서는 정말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신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면 우리가 겪는 고통에 응답하시어 기적을 보여 주셔야 하지 않는가?’라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을 신뢰하셨습니다.

십자가 위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의 순간에도 당신을 살리시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계획과 뜻을 우리의 요구대로 바꾸어 기적을 행해 달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유혹과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빛과 희망을 주시기를 청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으로 악마는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다.”라고 하며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도 여러 번 유혹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말씀으로 모든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에 대한 오롯한 믿음으로 언제나 악마와 맞서 싸우셨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으로 군림할 것인가 봉사할 것인가?

하느님을 섬길 것인가 거짓 신을 섬길 것인가?

하느님을 닮을 것인가 악마를 닮을 것인가?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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