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2.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6 조회수1,00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2월 26일 사순 제1주일

복음 마태 4,1-11

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2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거룩한

도성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6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7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8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9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11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지금 능숙한 모든 일은 처음부터

잘했던 것이 아닐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 버벅거렸고, 실수투성이였습니다.

그러나 반복과 연습을 통해 능숙하게

또 ‘잘한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까지

된 것입니다. 태어나자마자 걷는 아이가

있을까요? 말은 어떻습니까?

또 글 쓰는 것 역시 처음부터

잘할 수 없습니다. 원래 잘했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은 펜을 잡는 손을

바꿔서 써보십시오. 아마 글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앞으로 걷지 말고, 뒤로 걸어보십시오.

평상시에는 너무나 쉬웠던 걷기가

뒤로 걸을 때는 그렇게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과 연습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깨닫는다면, 포기와 좌절이 얼마나

잘못된 감정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왜 나는 운이 없을까?

왜 나는 잘하지 못할까?’ 등의 말은

모두 반복과 연습의 부족에서

나오는 말일 뿐입니다.

수천 번 수만 번의 실수 끝에

지금의 내가 된 것입니다.

수천수만 번 넘어진 뒤에

지금 잘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수천수만 번 글씨를 적다 보니

능숙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포기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았는데,

커서는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좌절할까요?

바로 남과의 비교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는 비교 대상이 없습니다.

오로지 ‘나’입니다. 하지만 학교에

입학하면서 비교 대상이 보입니다.

그들보다 늦은 ‘나’를 바라보며,

자기를 평가절하하기 시작합니다.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남과 비교하면서

하지 못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성장시키는 우리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반복과 연습이라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십니다.

광야에서 사십일을

밤낮으로 단식한 뒤였습니다.

배고픔과 피곤함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태에서 악마는

유혹합니다. 첫 번째 유혹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 즉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유혹합니다.

두 번째 유혹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힘을

보이라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유혹은 악마에게

경배하면 세상의 모든 나라와 영광을

주시겠다는 유혹이었지요.

이 모든 유혹은 오로지 성경 말씀으로만

이겨내십니다. 그 어떤 것과 비교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에만 집중하니 그 유혹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광야에서의 사십일의 시간,

어쩌면 우리 삶 안에서 체험하는

반복과 연습의 시간이 아닐까요?

하느님 말씀에 집중하면서,

늘 그 뜻에 맞춰 살 수 있는 반복과

연습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우리 역시 주님처럼 멋지게

악마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불행은 그 사람의 위대함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파스칼)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시고

유혹을 받으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