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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4,1-11)/사순 제1주일)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6 조회수338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순 제1주일입니다. 원조들의 불순종으로 세상에 죄와 죽음이 들어왔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이 이루어졌으니, 주님께서 주신 이 생명의 은총이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오늘의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복음 41절부터 11절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신 상태에서,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셨지만, 모두 물리치신다는 내용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유혹을 물리치시는 방법에 대해, 예수님을 만나 그분께서 가신길을 따라가 보면서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셨다고 하셨는데, 좀 더 정확한 맥락을 보자면, 마태오복음서 313절부터 17절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요르단 강가에서 세례를 받은 신 뒤에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나가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은,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라틴어/ductus 인도,안내)하신 것으로 되어 있지만, 마르코복음서 112절에는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라틴어/expellit 몰아내다, 쫓아내다, 추방하다.)”라고 표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다시한번, 하느님께 돌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실 때, 우리 각자에게 갈망을 심어놓으시고(교리서1718), 우리에게 당신을 계시하시면서(교리서50), 우리가 당신을 끊임없이 찾을 수밖에 없도록 하셨지요. 그 과정에서 수 많은 고난과 고통을 당하는 이들(교리서28)도 있지만 결국은 당신께 돌아와 당신을 만나게 되고(교리서31), 그렇게 세례로 당신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죠. 그러나 그렇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란 것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제부터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광야생활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유혹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려주시기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광야로 내보내셔서 말입니다. !! 오늘 말씀처럼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우리는 계속 광야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광야는, 어떤 이에게는 지속적인 인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이에게는 지속적인 내보냄(추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분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면, 그 어떠한 빵의 유혹, 하느님을 시험하는 유혹, 다른 신을 섬기는 유혹이 있더라도, 온전히 나를 하느님께 맡기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게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광야는 지속적인 인도의 광야가 된다는 것이며, 만약, 빵의 유혹에 넘어가고, 하느님을 시험하고, 다른 신을 섬기는 유혹에 빠지기 시작한다면, 지속적으로 내보내(추방하)시는 광야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가톨릭 교회 교리서 538)에서도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음사가들은 이 신비한 사건이 지닌 구원적 의미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첫 아담은 유혹에 넘어졌으나, 예수님께서는 꿋꿋하게 서 계시는 새 아담이시라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소명을 완전하게 수행하시며, 그 옛날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하느님께 대들었던 사람들과는[시편95(94),10]반대,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는 하느님의 종의 모습을 보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로써 악마를 이기셨으며, 그의 전리품을 다시 빼앗아 오시고자 힘센 자를 묶어 놓으셨”[마르3,27],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자를 물리치신 것은 당신의 수난, 아버지에 대한 자녀다운 사랑으로 바친 최고의 순종을 통한 승리의 예고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례를 받고 당신과 함께 광야로 나아가 당당하게 유혹에 맞서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당신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오직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저희가, 세례를 받고, 당신과 함께 광야로 나아가 당당하게 유혹에 맞서게 해 주시고,

그렇게 당신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오직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2023.02.26./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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